[JOB리포트] 20대 여성 실업률, 외환위기·금융위기보다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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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2016년 11월 20대 여성 실업률 7.3%, 관련 통계 작성된 1999년 이후 최고치 기록
청년실업률 높아 여성 실업률도 덩달아 높아져
20대 여성 실업률이 외환위기, 금융위기 때보다도 더 어렵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대 여성 실업률은 1년 전보다 1.0%포인트 오른 7.3%였다. 지난해 1월부터 11개월 연속으로 실업률이 꾸준히 오르며 매달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외환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1999년 11월에도 20대 여성 실업률 6.8% 수준이었다. 외환위기 때보다도 지난해 11월 여성 실업률이 0.5% 포인트가 높다. 2008~2009년 금융위기때도 6%가 넘지 않았다.
같은 시기 남성 실업률은 9.1%로 여성보다 높았지만, 남성 실업률은 전년 동기대비 1.0% 포인트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11월 20대 여성 취업자 수는 194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3000명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20대 남성 취업자 수 감소 폭은 20대 여성의 4분의 1수준인 3000명에 그쳤다.
20대 여성 취업자 수는 2015년 2월 4000명 줄어든 이후 매달 증가해왔지만 지난해 9월 3000명 감소하면서 19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어 10월에는 1년 전의 절반 수준인 2만1000명이 증가하며 플러스로 전환됐다. 하지만 다시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20대 여성 실업률의 고공행진은 15∼29세 청년실업률 자체가 높아진 데에서 일차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 청년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 포인트 상승한 8.2%이다. 같은 달 기준으로 보면 2003년 11월(8.2%)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또 20대 실업률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집중된 것은 경기불황으로 신규 채용 시장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쉽지 않은 노동환경으로 기업에서 여성 채용을 꺼리는 경향이 아직 남아있고, 특히 출산휴가·육아휴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20대 여성 고용을 꺼린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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