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연봉 상위 14%…‘안정성’에 ‘수익성’도 보장

오지은 입력 : 2016.12.27 17:47 ㅣ 수정 : 2017.01.03 17:17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한 노량진 학원에서 수험생들이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투데이



공무원은 박봉? 일반 근로자의 1.9배 수준

스웨덴 공무원 연봉은 직장인 평균 수준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공무원 시험 준비해.”
 
지난 2013 개봉한 영화 <족구왕> 에서는 전역한 지 얼마 안 돼 캠퍼스 라이프에 부푼 복학생 주인공이 등장한다. 이 주인공에게 같은 기숙사이자 과 선배는 허튼 생각 말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한다.
 
당시엔 꿈보다 현실을 좇은 야박한 말로 여겨졌지만, 3년 뒤 이 말은 ‘덕담’으로 바뀌어버렸다.
 
27일 한국납세자연맹에 따르면 올해 공무원 평균 연봉이 5990만원으로, 근로자 상위 14%에 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2014년 기준 연말정산을 한 근로자 1668만명의 평균 연봉 3172만원보다 1.9배 많은 금액이다.
 
연맹에 따르면 공무원 평균연봉은 올해 공무원 전체의 기준소득월액 평균액 491만 원에 12개월을 곱하고, 공무원 1인당 복지포인트 평균액 98만 원을 더해 계산한 것이다.
 
복지포인트 금액은 지난 2013년 복지포인트 총액 1조512억 원을 2013년 공무원 재직자 107만2610명으로 나눈 금액이다.
 
특히 연맹 측은 “이번 연봉순위에 사용된 데이터는 올해 국정감사에서 나온 연말정산을 한 근로자 1668만명에 대한 290구간 자료로 오차범위가 최대 ±0.8%로 정확도가 아주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맹은 “스웨덴 등 복지국가의 경우 공무원의 보수가 중간연봉이나 평균연봉 수준인데 비해, 우리나라 공무원이 상위 14% 수준의 고임금을 받는 것은 심각한 불평등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공무원은 많은 돈을 벌기 보다는 오래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를 끌던 직업이었지만, 이번 조사 결과로 공무원도 ‘고임금’ 직종에 속해 있음이 드러났다. 즉 우리나라에서 공무원은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성’에 ‘수익성’까지 보장되는 직업임이 확인된 것이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