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취업 집중분석]① 리코(RICOH), 인공지능 특허 아시아 1위

김효진 입력 : 2016.12.26 10:02 ㅣ 수정 : 2016.12.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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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취업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국내는 고용절벽이라 불릴 만큼 취업이 어려운 반면 일본은 거꾸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취업 대신 일본취업 쪽으로 눈을 돌리는 한국청년들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금 일본에선'을 연재하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자세한 분석을 요구하는 독자들의 요구가 예상보다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기업 중 한국청년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주요기업들을 선정, 집중 분석을 통해 취업에 관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일본취업 집중분석]을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을 통한 꾸준한 발전이야말로 리코의 가장 큰 장점이다. Ⓒ리코 홈페이지 캡처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IT 특허기술로 새삼 주목받는 OA의 강자 리코

지난 주 국내 언론들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표한 인공지능(AI) 특허 최다보유 기업들에 대한 기사들을 앞다퉈 다루었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가 1142건으로 1위에 오르고 구글과 IBM이 뒤를 이으며 순위의 대부분을 미국기업들이 채웠지만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리코라는 일본기업이 122건으로 9위에 이름을 올리며 새삼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한국기업인 신도(SINDOH)와의 파트너쉽 체결을 통해 신도리코(SINDOHRICOH)라는 이름으로 OA(Office Automation)사업을 전개하였기 때문에 이 사명이 더 익숙한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회사연혁 = 리코는 일본 국립연구소인 이화학연구소에서 개발된 감광지(感光紙)의 상품화를 위하여 주식회사 이연감광지(理研感光紙株式会社)라는 사명으로 1936년에 처음 설립된다. 이후 1960년에 오피스용 인쇄기기를 처음 발매하였고, 1963년에 현재의 사명인 주식회사 리코(株式会社リコー)로 사명을 변경하게 된다.

1997년에는 세계 최초로 CD-R/RW 드라이브를 발매하였으며, 2011년에는 HOYA로부터 카메라브랜드 펜탁스(PENTAX)의 이미징시스템 사업을 매수하여 광학기기 사업에 진출하게 된다.

복사기와 프린터 등의 OA업계를 대표하는 대기업 중 하나로서 특히 컬러복합기의 성능이 고평가되고 있으며, AI 기술은 물론 클라우드 기능을 활용한 IT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3D 프린터를 활용한 제품 및 부품의 직접제조 서비스를 개시하였다.

‘사람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고, 근무를 사랑한다’는 삼애정신(三愛精神)은 창립 때부터 이어져온 리코만의 기업이념이다.

매출 및 급여·대우 = 2015년 3월 결산 기준으로 매출액 2조 2319억엔(22조8300억원), 영업이익 1157억엔, 순이익 684억엔을 기록하였는데 2014년에 비하여 매출은 늘었으나 이익률은 5% 내외로 감소하였다.

급여는 석사 신입이 월 24만300엔(245만8000원), 학사 신입은 21만 5400엔(220만원)이며 상여와 보너스는 발표되지 않았다.

평균연봉은 838만엔(상장기업 3550사 중 203위, 동종업계 268사 중 15위)으로 조사되었으며, 정년까지의 총 수입은 2억 9782만엔(상장기업 3550사 중 208위, 동종업계 268사 중 12위)로 계산되어 급여면에서는 만족스러운 기업으로 분류된다.

여름과 연말에 각 9일 연휴를 제공하고 있고, 연가는 연간 20일이 제공되어 평균 14.2일이 소비되고 있다. 육아휴직은 자녀 만2세까지를 기준으로 한 해 동안 147명이 이용하였다.

사원 및 업무환경 = 2015년 기준 종업원 수는 총 1만1220명이고 남녀비율은 86:14로 기술·영업직의 특성상 남성의 비중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사원 평균연령은 43세이며 평균근속연수는 17.9년이다.

이직률은 1.8%(204명)로 매우 낮으며 신입사원의 3년 후 정착률은 94%(남성 93.1%, 여성 97.6%)로 매우 높다. 월평균 20.9시간의 잔업을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이에 대한 수당은 확인할 수 없었다.

채용정보 = 리코가 원하는 인재상은 ‘새로운 가치창조를 위하여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미지의 영역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인재’이다.

매년 3~5월 사이에 종합직과 기술직의 채용이 각각 이루어지며, 종합직의 경우에는 1) 이력서 제출 - 2) 적성검사 - 3) 면접(1~3회) - 4) 내정 순으로 진행되며, 기술직의 경우는 각 분야별로 상이하다.

2016년 입사기준으로 종합직 총 171명을 채용하였는데 남성 133명, 여성 38명으로 남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추천유형 : 안정적인 승진과 구성원간의 조화를 원하는 취업준비생 = 리코는 오랜 역사에 비해 사업을 다양화하지 않고 OA분야에 특화하며 현재까지 성장해온 회사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인공지능 특허와 클라우드 시스템 접목 등도 동종업계 내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리코만의 특성 덕분에 사내 분위기도 침착하다는 평이 많으며 개인의 개성보다는 구성원간의 협조를 중시한다고 한다. 오랜 기술과 노하우를 통한 안정된 발전과 강한 소속감을 느끼면서 사회생활을 하고자 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일본기업 리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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