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마켓’, 고용절벽 시대의 1인 기업을 위한 돌파구로 부상

오지은 입력 : 2016.12.23 14:37 ㅣ 수정 : 2017.05.0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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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의 재능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재능마켓’ 사이트.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크몽’, ‘재능박스’, ‘재능넷’, ‘오투잡’ [사진=각 홈페이지 화면 캡처]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전문성을 무기로 한 프리랜서들의 안정적 수익을 가능케 하는 신시장 

본인의 전문성을 무기로 삼아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프리랜서는 정기적인 수익 구조를 가지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재능마켓'에서 자리를 잡으면 지속적으로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주요 재능마켓들의 매출 총액은 매년 2배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따라서 재능마켓은 고용절벽 시대에 전문성을 가진 프리랜서들이 ‘1인 기업’으로 지속할 수 있는 신시장으로 주목되고 있다.

 

재능마켓은 자신이 가지고 있거나 이용하고 싶은 재능을 사고 팔 수 있는 온라인 장터로, 국내에는 △크몽 △재능박스 △오투잡 △재능넷 등이 있다. 재능마켓을 통해 지속적으로 재능을 판매하고 일정 수준 이상(6개월에 1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얻는 사람은 반드시 사업자등록을 해야 한다.

 

판매 수익 중 중개수수료와 세금을 제하고 나머지가 자신의 계정에 적립되며, 이는 계정 소유자의 계좌로 출금할 수 있다. 수수료는 재능마켓 중개업체에 따라 다르다. 수수료는 크몽과 오투잡에서는 20%를, 재능박스와 재능넷에서는 15%이다. 100만원을 벌면 오투잡에서는 20만원을, 재능박스에서는 15만원을 수수료로 가져간다는 얘기이다.

 

 

고수익 프리랜서의 경우 사업체로 성장하기도

 

일감을 찾는 수고를 덜은 프리랜서 중에서는 ‘파워셀러’로 불리는 고수익 판매자들도 존재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월 평균 수백만원에 달하는 수입을 얻기도 한다.

 

재능마켓 오투잡의 파워셀러 문영찬(ID: yanceymun) 씨는 자기소개서 첨삭 및 대필 재능을 판매 중이다. 문 씨는 “회사에 다닐 때는 아침 일찍 출근해 밤늦게까지 근무를 하고도 추가 근무수당조차 못 받았지만, 재능마켓에서는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고 개인 시간도 많아 언제든지 여행도 떠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투잡 김유이 팀장은 “프리랜서로 활동하다가 구매자들에게 입소문이 퍼져 주문량이 크게 증가하게 되면 아예 인원이 늘려 소호(SOHO)처럼 사업체로 성장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평생 직장이 아닌 평생 직업이 필요한 요즘, 많은 분들이 자신의 재능과 특기를 살려 부담 없이 프리랜서로 활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능마켓’의 인기품목은 마케팅, 디자인, 컴퓨터 업무, 번역등 

재능마켓에서 거래할 수 있는 재능의 종류는 각 사이트에 따라 대동소이하지만, 일반적인 분류는 △디자인 △마케팅 △번역·작성 △비즈니스 △컴퓨터 △음악&영상 △생활서비스 △핸드메이드 등으로 나열된다.

 

카테고리

내용

디자인

로고디자인, 웹디자인, 글씨디자인, 사진, 만화/일러스트, 템플릿, 편집디자인, 설치물, e북/출판

마케팅

기획/분석, 카페/블로그, 소셜마케팅, 검색/트래픽, 일반광고,

배너광고, 이메일/메시지, 야외광고, 광고대행, 기타

번역·작성

카피라이팅, 창작/대본, 번역/통역, 타이핑/복사, 기사/리뷰, 교정/편집, 글작성/리뷰,

보도자료, 서식/자료, 프리젠테이션, 이력서/자기소개서, 작명, 학업레포트, 연애편지

비즈니스

사업계획서, 컨설팅, 문서작성, 노하우, 업무지원, 통계분석, 리서치

컴퓨터

웹, 어플리케이션, 워드프레스, 퍼블리싱, 일반소프트웨어, 커머스&쇼핑몰, 게임 제작, 임베디드

음악&영상

로고송, BGM&사운드, MR, 음반, 영상, 더빙/녹음, 음악 레슨, 노래/댄스

생활서비스

상담/대화, 사주/운세, 생활지식/비법, 생활 보조서비스, 개인레슨, 여행&해외, 수리/노무, 게임 강의

핸드메이드

리빙, 음식, 패션, 문구/사무용품, 뷰티, 아트/공예, 가구, 반려동물, 노하우

 

최근 많이 거래되는 재능 종류는 마케팅, 디자인, 컴퓨터 관련 업무, 번역, 영상 제작 부문 등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행 일정 설계, 패션 코디네이션, 디자인 등과 같은 전문 분야도 새롭게 부상하는 재능마켓의 영역이다. 

 

2011년 스타트업 ‘크몽’이 처음 시작했던 재능마켓 사업은 진입장벽이 없어 경쟁 업체가 늘어났지만 시장규모가 급증하는 추세이다. 1인 창업 및 스타트업, 소규모 자영업 등이 늘어남에 따라 수요 증가가 가파르다. 크몽, 오투잡, 크레벅스 등 은 매년 100% 이상 거래가 급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크몽은 창업 이후부터 지난 5년여 동안 재능을 팔려고 등록한 사람이 9만명을 넘겼고 이중 거래가 성사돼 수익을 올린 사람이 6만5000명에 달한다. 완료된 거래 건수는 27만 건에 육박한다. 거래금액은 지난 9월말 현재 전년 동기 대비  310%나 급증했다. 오투잡도 9월 말 현재 전년 동기 대비 재능 등록 건수는 235%, 거래 건수는 153%, 거래금액은 155%가 각각 증가했다. 

 

안정적으로 재능 판매하려면…꾸준한 관리가 비법!

 

재능을 판매하려면 회원정보에서 계좌정보, 연락처 등 기본적인 판매자 정보를 입력한 다음 ‘재능 등록’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판매 등록하면 된다.

 

재능과 카테고리, 설명 등을 기재할 때 연락처나 개인 SNS 주소 등 외부에서 연락 가능한 수단을 입력하면 재능 승인 거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외부 거래를 유도한 후 사기를 치는 사례가 우려되며, 재능마켓 입장에서도 수수료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재능 등록 신청을 하면 해당 회사의 심사 후 승인 여부가 결정되는데, 재능이 승인되면 재능 구매 신청을 받아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결제금을 받는다.

 

재능 판매자의 경우 꾸준히 오래 재능을 판매하고 싶다면 재능마켓에 꾸준히 로그인해 계정 관리를 하는 게 좋다. 구매자가 판매 목록을 볼 때 ‘최근 로그인 순’으로 볼 수도 있는데, 당연히 최근까지 로그인을 한 사람일수록 거래 성사율이 높아 판매가 성공할 확률이 올라간다.

 

뿐만 아니라 최근 로그인 시간에 따라 재능 소개 페이지에서 상위에 노출되기 좋다. 또한, 구매 전에 메시지 등으로 문의하는 사람이 있으므로 신규 메시지 도착 시 이메일이나 SMS로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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