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현장] 코엑스 ‘일본 해외취업 정보박람회’, 일본 취업 노하우 공개

강이슬 기자 입력 : 2016.12.22 18:03 ㅣ 수정 : 2016.12.22 18:32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22일 서울 코엑스 C관에서 열린 ‘일본 해외취업 정보박람회’에 일본 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강이슬 기자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일본 해외취업 정보박람회’ 22일 23일 양일간 코엑스에서 열려

대학생 전민지씨, 직장인 조상현씨 등 일본 취업의 매력 발견

 
#1. 사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전민지(21) 씨는 당장 취업이 급하진 않지만, '인구론(인문계 졸업생의 90%는 논다)'의 대상이 될 정도로 취업시장의 약자라는 점을 감안해 일찍 취업 준비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어학공부에 매진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본인이 원하는 직무를 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학공부를 결심한 것이다. 그러나 어떤 언어를 공부할 것인지가 또 다른 고민거리였다.

중국어와 일본어 사이에서 고민하던 전 씨는 22일 ‘일본 해외취업 정보박람회’를 찾았다. 중국과 일본 중 원하는 일자리가 있는 곳을 둘러보고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일본어 공부를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 취업이 어려우면 일본 취업등도 폭 넓게 준비해 볼 생각이다.
 
전 씨는 “박람회 부스를 돌며 상담을 받아보고는 중국보단 일본 취업에 생각이 기울었다. 사실 상담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 꼼꼼한 상담은 기대안했는데 어학부터 현지 기업의 채용 과정까지 꽤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일본 현지 취업이 아닌 국내의 일본 지사 취업도 고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 대학교 졸업 후 유통회사에 취업해 2년째 재직중인 조상현(28) 씨는 하루 휴가를 내고 박람회를 찾았다. 그는 수능 성적에 맞춰 대학에 진학하고, 전공을 살려 졸업과 동시에 취업에 성공했지만 고민이 많았다.
 
조 씨는 “누구나 그렇듯 고등학생 시절 내가 진짜로 원하는게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없이 대학만 바라보고 진학을 하다보니 공부도 재미없었고 취업해서도 일이 재미없었다. 오히려 취업이 된 이후 내가 원하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에 빠졌다. 평소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고 좋아해서 오늘 참석하게 됐다. 신입으로 들어가기에 나이가 많은 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오늘 상담을 받으며 용기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 취업에 관심있는 청년들을 위한 ‘일본 해외취업 정보박람회’가 22일부터 23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렸다. 오전 10시부터 문을 연 박람회에는 많은 청년들이 모여들어 일본 취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갔다.
 
올해 처음 열린 ‘일본 해외취업 정보박람회’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일본에 일자리 기회가 많다고 하지만 일자리 정보 부족을 호소하는 구직자들을 위해 마련했다. 
 

▲ ‘일본 해외취업 정보박람회’에서 일본 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이 상담을 받기 위해 상담관 부스 앞에서 줄을 서고 있다. ⓒ강이슬 기자

 
일본 취업 상담부터 강연까지…일본 취업 정보 최대한 활용하자
 
박람회는 ‘상담관’, ‘체험관’, ‘세미나관’ 등으로 나뉘어 운영됐다.
 
먼저 상담관에서 마이나비, 파소나, 글로벌터치 등 일본 전문 리크루트사,  지쯔, 야마토 운수 등 일본 구인기업 등 총 17개 부스가 마련돼 취업 상담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또한 일본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이 자신의 취업 성공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됐다.
 
더불어 K-move 스쿨 우수기관, 도쿄도 생활정보, 워킹홀리데이 안내센터, 고용노동부 청년고용정책 등 유관기관들의 홍보부스가 마련되어 일본에 대한 취업 정보를 안내 받고 상담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체험관’에서는 일문 이력서를 무료로 첨삭해주는 곳부터 일본어 모의 면접, 일본 인적성 검사, 이미지 메이킹 등 실전 취업과 관련된 지원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세미나관에서는 일본 고용시장의 동향부터 취업 가능한 일본 기업에 대한 설명회 등을 주제로 22,23일 이틀간 11개의 강연이 진행된다.
 
 
“막연한 일본 동경보단 내 경력을 위한 일본 취업을 선택해야 ”
 
평일이었지만 일본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들은 특히 일본 취업 준비에 필요한 부문은 무엇인지,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준비해야하는지 등의 취업 정보를 원했다.
 
K-Move 멘토이자 현재 한국미쓰이물산에 재직중인 사사키 카나메는 22일 “일본 취업이든 아니든 일단 자신이 어떤 커리어를 쌓을 것인지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 커리어에 일본 취업이란 선택지가 있는 것이다”라며, 막연하게 “일본으로 여행을 했을 때 기억이 참 좋았다”, “일본사람들은 친절하고 성실해서 같이 일하고 싶다” 등의 이유로 일본 취업을 준비하는 것보단 자신의 커리어를 위한 선택이 우선되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일본 취업을 위해서는 일본 취업 관련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변에 일본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일본 취업에 대해 물어봐도 좋고, 없다면 K-move 등 멘토링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다”며 “일본 취업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 원하는 기업의 대한 공부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용노동부 나영돈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일본은 신규 졸업자 채용이 많아 재학 중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내년부터 정보 박람회 외에도 일본 취업캠프, 아카데미 등 예비자 교육을 실시하여 일본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구직자를 촘촘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