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 (42)] 입사에서 정년퇴직까지의 수입이 ‘100억’인 회사

김효진 입력 : 2016.12.22 10:01 ㅣ 수정 : 2016.12.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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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취업하는 것만으로도 한국취업보다 1.5배에서 2배가량 평생수입이 증가한다. Ⓒ일러스트야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입사부터 정년까지 급여를 다 더한다면 얼마?

취업준비생이 기업을 고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연봉. 하지만 입사 시의 연봉은 알더라도 30대, 40대, 50대에 얼마를 받을 수 있을지 또 정년까지의 총 수입은 얼마나 될지 계산하기란 여간 간단한 일이 아니고 누군가에게 묻기도 어려운 일이다. 특히 한국도 아닌 일본에 있는 기업이라면 정보수집만으로도 결코 간단하지 않다.

그래서 이번에는 대학졸업 후 일본에서 첫 입사(22세)부터 정년(60세)까지 일했을 경우 받을 수 있는 급여 총액을 기업별로 계산하여 상위 5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조사대상인 일본의 상장기업 3,600사 중 사원 20인 이상에 평균임금을 발표하고 있는 3179사가 대상이며, 각 기업별 유가증권보고서의 데이터와 노동후생성이 매년 발표하는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의 급여 상여 합계금액으로부터 업종별로 임금상승커브를 산출하고 거기에 각 기업의 평균연봉과 평균연령을 적용하여 산출된 금액이다. 어디까지나 이론적으로 산출된 추계수치이기 때문에 참고의미로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1위. M&A 캐피털파트너스(M&Aキャピタルパートナーズ株式会社)


도쿄에서 2005년에 설립된 아직은 젊은 기업에 속하는 M&A 캐피털파트너스의 총 급여액은 무려 10억 1399만엔(약 111억 5400만원)으로 계산되었다. 일반적인 샐러리맨이 받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액수지만 실제 사원의 평균연령은 30.5세로 매우 젊고 평균연봉은 2253만엔으로 최상위 수준이기에 충분히 가능한 액수이기도 하다.

M&A를 위한 착수부터 기업가치 평가, 진행과정에서의 수수료를 일절 받지 않는 파격적인 시스템에 기반한 빠른 성장으로 M&A업계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기에 앞으로의 활약과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고 할 수 있겠다.



2위. GCA(GCA株式会社)


1위의 M&A캐피털파트너스와 같은 M&A 업계의 신흥기업 GCA가 정년까지의 총 급여액 8억 3600만엔(약 92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2008년에 설립되어 일본과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M&A 어드바이저 사업을 전개하는 GCA는 2011년 대비 2015년 직원 평균연봉이 두 배로 오르는 등 그 성장세가 매우 가파르다.

직원의 평균연령은 37.1세로 M&A캐피털파트너스에 비하면 높지만 평균연봉은 2153만엔으로 매우 근접해있다.



3위. 키엔스(株式会社キーエンス)


1974년에 설립되어 오사카에 본사를 둔 글로벌기업 키엔스가 3위로 선정되었다. 키엔스에 입사하여 정년을 맞이할 때까지 받을 수 있는 급여의 총액은 7억 2959만엔(약 80억 3000만원)으로 산출되었다.

키엔스의 의미는 "Key of Science"에서 유래하였으며, 공장자동화를 위한 각종 센서, 측정기계 분야에서 세계적 인지도와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에도 지사(KOREA KEYENCE CO., LTD.)가 있으니 국내·일본취업을 모두 염두에 둬도 될듯하다.

직원의 평균연령은 36.1세이며 평균연봉은 1777만엔이다.



4위. 일본상업개발(日本商業開発株式会社)


2000년에 오사카에서 설립되어 부동산투자, 임대, 중개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는 일본상업개발이 총 급여 5억 7333만엔(약 63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1992년 토지 및 주택대여법(借地借家法) 제정에 의한 정기토지대여권리제도(定期借地権制度)가 신설됨에 따라 일본 내의 토지대여 및 투자가 한층 활성화되었는데 일본상업개발은 토지주인 비즈니스(JINUSHIビジネス)로 명명한 자사만의 투자방식으로 큰 성공을 거두어왔다.

직원의 평균연령은 44.7세이고 평균연봉은 1741만엔으로 순위에 오른 다른 기업에 비해 평균연령은 다소 높은 편이다.



5위. 파낙(ファナック株式会社)


일본 우량기업의 대표주자 파낙이 총 급여액 5억 5528만엔(약 61억원)으로 5위에 뽑혔다. 1위 기업에 비하면 절반정도의 수입이지만 이 금액도 일반적으로는 범접할 수 없는 액수임은 틀림없다.

1972년에 설립되어 공작기계용 CNC장치와 다관절로봇 등으로 유명하며 현재는 후지쯔(富士通), 요코하마고무(横浜ゴム), 미즈호은행(みずほ銀行) 등의 대기업과 함께 후루카와그룹(古河グループ) 산하에 있지만 차후 독립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직원의 평균연령은 42.9세이고, 평균연봉은 1571만엔이다.


일본 샐러리맨의 총 수입 평균은 2억 1785만엔

이번 조사를 통해 일본인의 입사부터 정년까지의 총 수입평균은 2억 1785만엔(약 24억원)으로 밝혀졌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조사한 500명 이상 기업에서 30년간 근무했을 때의 총 수입이 약 16억원이고 25년 근무할 경우는 12억 6500만원이니 일본에서 취업할 경우 한국보다 약 1.5~2배 가량을 벌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이번 기사를 통해 일본취업을 결심한 독자가 더 늘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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