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6] 직장인 & 취준생 신조어 총정리
대기업 근무하는 대리 A씨의 소감 한 문장에 신조어만 4개
대기업에 근무하는 A대리는 최근 자신의 SNS 상에 올해를 보내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2016년엔 정말 ‘사축’이 되어 ‘직장살이’하며 일했다. 취준생 시절엔 넥타이 메고 회사 다니는 사람들이 그리도 부러웠는데, 평일엔 ‘프로야근러’ 주말에는 ‘메신저 감옥’에 갇혀있으니 자기 시간이 있는 사람들이 가장 부럽다. 내년에는 꼭 저녁과 주말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
A씨의 짧은 감회에 담긴 신조어만 4개이다. 이처럼 현대인은 세태를 담은 신조어를 즐긴다. 청소년이나 청년층이 쓰기 시작한 단어들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애용하는 분위기이다.
따라서 신조어란 그 시대를 대변하는 말이라 할 수 있다. 경기침체 속에서 2016년 직장인들에게 씁쓸한 신조어들이 많이 생겼다. 직장인과, 취업을 준비하며 아르바이트를 전전한 취준생의 마음을 담은 신조어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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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취준생 신조어 - 취업을 준비하며 아르바이트를 전전
2016년 20대는 높은 등록금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업을 하는 경우가 많고, 취업을 준비하면서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이 많이 쓴 신조어들을 알아봤다.
갓수 - 갓(GOD) 백수 의 줄임말로, 금수저와 비슷하다. 부모님에게 생활비를 받아 풍족하게 생활하는 백수라는 뜻이다.
사장님이 임창정이네 - 최근 임창정은 CF에서 아르바이트생에게 주휴수당을 지급하는 착한 사장 역할을 맡았다. 자신이 아르바이트 하는 곳의 사장님이 아주 좋다는 뜻으로 쓰인다.
알바 추노 - 아르바이트를 하다 도망간다는 뜻으로, 아무 말 없이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거나, 월급 받은 다음 날부터 나오지 않는 것을 말한다. 고용주의 과도한 '갑질'에 대한 알바생의 대응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2010년 방영된 KBS 드라마 제목 '추노(노비 추적)'와 '알바'를 합성한 신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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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직장인 신조어 - 자신의 삶 없이 직장생활에 ‘올인’
2016년 30대와 40대 직장인들은 과도한 업무량과 업무시간으로 인해 자신의 삶 없이 직장 생활에 올인 했다는 것이 신조어를 보면 나타난다. 부정적인 신조어가 대부분이다.
사축 - 올 해 직장인들 사이에서 가장 공감을 샀던 신조어로 마치 회사의 가축처럼 일하는 직장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출근충 - 새벽 일찍 출근하고, 새벽 늦게 퇴근한다는 뜻으로 ‘출근’과 ‘벌레 충(蟲)’ 자가 합쳐진 말이다.
할빠, 할마 - 할아버지와 아빠, 할머니와 엄마를 더한 합성어로, 아이를 둔 워킹맘들이 친정 부모님과 시댁 부모님께 아이를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이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아빠 엄마로 생각 한다는 뜻이다.
독박육아 - 독박을 쓰다 와 육아의 합성어로, 아무도 육아를 도와 줄 사람이 없어 혼자 아기를 봐야 한다는 뜻이다. 이 말은 특히 출산 후 직장으로 복귀하지 못하는 여성들이 많이 쓰는 말이다.
프로야근러 - 야근을 밥 먹듯 자주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로, 정시 퇴근이 힘든 한국 직장인들 사이에서 많이 쓰인다.
쉼포족 - 자영업자나 직장인이 휴식을 포기 할 정도로 바쁘고 고달프게 살아간다는 뜻이다.
월급 로그아웃 - 한참 유행하던 신조어 ‘텅장 (텅 빈 통장)’과 비슷한 의미로 월급이 통장에 들어오자마자 카드 값과 세금으로 바로 빠져나가는 직장인들의 월급을 가리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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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직장인 신조어 - 100세 시대라지만 일찍 회사를 떠나야 하는 현실
평균수명이 증가해 100세 시대라 하지만, 직장인들은 정년은 커녕 오히려 조기에 퇴직하는 경우가 많다. 은퇴 후 노년을 여행하며 여유롭게 즐기는 일은 직장인들에게는 꿈같은 이야기가 되었다.
2016년엔 불황에 타격을 받은 여러 업계에서 희망퇴직을 신청 받거나,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반퇴세대 - 정년퇴직이 아니라, 조기 퇴직을 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다시 찾는다는 뜻이다. 반퇴자산이라는 말도 함께 쓰이는데, 이는 반퇴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산을 뜻한다.
퇴직 크레바스 - 퇴직 이후 국민연금을 받기까지의 기간을 빙하의 깊은 균열에 빗댄 신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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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 속 사람들과의 신조어
직장 생활을 하며 직장인을 힘들게 하는 것이 바로 상사나 동기 일 것이다. 이들을 가리키는 다양한 신조어는 직장인들의 공감을 샀다.
직장살이 -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 벙어리 3년’ 시집살이에 빗대어 직장 내 상사나 선배 동기들의 등쌀에 시달리는 고충을 뜻하는 신조어
메신저 감옥 - 스마트폰이 확산되며, 언제 어디서나 업무 연락이 가능해지자 ‘메신저’에서 벗어나지 못해 ‘감옥’ 같다는 의미로 쓰인 신조어다
직장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 - 어느 회사던 이상한 사람은 반드시 한 명씩 있다는 뜻으로, 만약 회사에 이상한 사람을 못 찾겠다면 바로 본인이 이상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회의주의자 - 필요 이상으로 자주 회의를 소집하고, 업무에 꼭 필요한 회의가 아닌데도 무조건 회의를 여는 상사를 말한다.
아재상사 - 젊은 직원과의 세대 차이를 좁히기 위해 어설픈 유머를 던지는 상사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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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에게 여가‧문화생활이란?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2명 중 1명이 스스로를 ‘나홀로족’ 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직장 생활 때문에 여가생활이나 문화생활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휴가 - 휴가 쓰기가 눈치 보여 쓰지 못하고, 결국 회사로 출근했다는 말이다.
워런치족 - 워킹과 런치의 합성어로 점심시간을 이용해 걷기 운동을 하는 직장인을 의미한다. 야근과 잦은 회식으로 인해 퇴근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사람들이 운동을 할 수 있는 피트니스 센터를 등록하기 힘들어 항상 주어지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운동을 한다는 말이다.
런치 쇼핑족 - 점심시간을 쪼개 쇼핑하는 것을 말한다. 위와 마찬가지로 백화점이나 의류, 화장품 매장의 운영시간에 맞추기 힘든 사람들이 점심식사를 포기하거나 간단히 먹고, 쇼핑을 한다는 뜻이다.
편도족 - 편의점 도시락을 먹는 사람을 뜻 하는 말로, 식당에서의 점심 값이 부담스러운 직장인들이 다소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을 구매해 혼자 밥을 먹는 일이 많아 생긴 신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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