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기업의 채용기준 비교]③ 최종 결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채창균 위원의 취준생을 위한 4가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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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기업은 신입사원 채용에서 상이한 평가기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류전형 뿐만 아니라 면접 단계에서도 차이점은 고스란히 유지됐다.
한국은 사회성을 중시하는 반면에 유럽은 전문성 및 창의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9개국 903개 기업과 우리나라 100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한국기업이 지닌 인재선발의 기준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유럽 기업들의 평가기준이 기업경쟁력 강화에 유리하다는 판단인 셈이다. <편집자 주>편집자>
(뉴스투데이=박희정 기자)
한국과 EU공통 분모 : 전공의 직무 적합성 높이기, 평균학점 만 받고 다른 스펙 준비
한국 기업 특징 : 혁신성보다 원만함, 학사학위만 필요
한국직업능력개발연구원 채창균 위원은 한국과 EU(유럽연합) 기업들의 인사담당자들의 채용기준을 분석한 결과 주목할만한 사실을 발견했다는 입장이다. 그 발견들은 불황과 고실업의 시대에 고통받고 있는 청년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소중한 정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와 유럽 중 어느 곳의 기업에 지원을 하든지 간에 반드시 기억해둬야 할 사항과 우리나라 기업에서 강조되는 채용 정보로 나뉘어 진다.
채 위원이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제시한 팁은 4가지이다.
첫째, 전공의 직무적합성이 서류 전형단계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점이다. 채 위원은 “전공과 일자리의 미스매치를 해소하려는 (정부의) 정책적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역으로 우리 청소년들이 대학진학 시에 전공보다 학교 명성(학벌)을 따지게 되지만, 수년 후 취업전선에서는 전공을 잘 선택한 사람이 유리하다는 의미이다. 전공의 직무적합성은 우리나라와 EU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모두 중시하는 항목이다.
둘째, 평균 이하의 학점은 취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만 평균 이상의 학점만 받으면 취업전선에 문제가 없다는 점이다. 평균 이상의 학점과 상위 25% 수준의 학점에 대한 기업들의 선호도 차이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채 위원은 “무조건 높은 학점을 받으려 하기보다는 거기에 투여할 노력을 다른 스펙 쌓기에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인 대응방안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평균 이상의 학점에 대해 별 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인사담당자들의 성향은 우리나라와 EU기업의 공통분모이다.
셋째, 한국기업은 대인관계 능력을 특히 중요시하며, 상대적으로 상업적.기업가적 역량이나 혁신성.창조성을 덜 중요시한다는 점이다. 또 한국기업은 대인관계 능력, 전문지식, 혁신성.창조성, 상업적.기업가적 역량 등의 항목에서 높은 숙련 수준을 보여도 추가 임금을 지급할 의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지향적인 기업 문화가 한국 기업의 인사고과제도에서 여전히 건재하고 있는 셈이다. 채 위원은 “이러한 (우리나라) 기업의 채용문화가 지속될 경우,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제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을 취준생 입장에서 보면, 중요한 취업전략이 나온다. 입사 서류 제출 혹은 면접 시험장에서 개성이 강한 면모를 과시하기 보다는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부각시키는 게 유리하다는 사실을 시사해준다.
넷째, 한국 기업은 석사 이상의 학력을 선호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이다. EU기업들이 박사와 같은 고학력 인재에 대해 높은 가점을 부여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국 기업은 학사 학위 이상의 학력에 대해 채용시 거의 가점을 부여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채 위원은 “학사와 경쟁하는 일자리에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 대학원 진학은 절적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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