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새 AI 서비스②] 진화한 '구글번역', 직장인의 8개국어 ‘번역 비서’ 역할 기대

황진원 입력 : 2016.12.01 12:05 ㅣ 수정 : 2016.12.0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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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구글이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기계학습)을 일상생활에 접목시키는 기술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29일 ‘AI 혁신의 시대: 구글 포토와 구글 번역’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욱 업그레이드된 구글 포토와 ‘구글 신경망 기계번역’ 기술을 적용해 한층 더 향상된 구글번역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번에 구글코리아가 선보인 더욱 진화한 구글포토와 구글번역 서비스 또한 일상 속에서 인공지능의 활용 가능성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준 예다. 새로운 구글 포토와 구글번역 서비스가 4차산업혁명 시대 직장인의 삶과 직업적 기회에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지에 대해 분석해본다. <편집자 주>
 

▲ 이해민 구글 프로덕트 매니저(PM)가 AI 기반의 구글 번역을 시연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뉴스투데이=황진원 기자)
 
진화된 ‘구글 번역’으로 직장인 업무 환경 개선 기대…영어 이메일 작성 등 손쉬워져 
 
구글의 인공지능 사진 서비스 ‘구글포토’가 향후 혁신적 비즈니스 및 마케팅 모델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면, 진화된 구글 번역기는 기존 비즈니스 및 직장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즈니스를 위해 영어 공부에 메달려야 했던 직장인들에게는 업무 스트레스 해소 및 업무 시간 단축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그만큼 구글의 번역서비스가 언어 장벽 해소 측면에서 장족의 발전을 보여줬다는 의미다. 
 
이제 직장인이나 무역업 종사자들이 새 구글번역을 활용하면 영문 번역이나 영어 이메일 작성이 한결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간은 절약되고 어학 스트레스는 사라지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오류투성이였던 과거 구글 번역과 다른 차원인 인공신경망 기계번역(NMT) 기술 기반 
 
올해로 출시 10년째를 맞는 구글 번역 서비스는 현재 전 세계 5억 명 이상이 매일 1천억 회 이상 사용하는 구글의 대표적인 서비스로 총 103개 언어를 지원하고 텍스트·사진·음성·손글씨 등 다양한 입력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사실  과거의 구글 번역 서비스는 간단한 일상생활 관련 문장 외에는 뒤죽박죽한 어순과 오류로 결과물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다수였다. 어처구니 없는 번역 결과물이 SNS상에 사진으로 떠돌며 웃음거리로 전락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이는 기존 문장을 단어별로 쪼개 통계적 확률에 따라 단어를 선택하면서 나타난 오류였다. 

새롭게 진화한 구글 번역기는 인공지능 기술이 기반인 인공신경망 기계번역(NMT) 기술을 적용해 문장을 통째로 번역하는 기술을 탑재했다.
 
인공신경망 기술은 머신러닝의 일종으로 인간의 뇌신경망 구조를 본떠 기계가 외부에서 주어진 데이터를 통해 스스로 학습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얻는 기술이다. 인공신경망이 적용된 구글 번역기는 해당 언어와의 관련성을 스스로 배우면서 번역의 정확성을 높이는 식이다.
 
 
 
기존 번역기 대비 정확도 85% 높여…영어·중국어·일본어 등 8개 국어 번역

 
구글코리아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새로운 구글번역기에 대해 기존 구글 번역기 대비 번역 오류를 최대 85%나 줄였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진화된 구글 번역기의 정확성은 어느정도 일까.
 
1. The sovereignty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people, and all state authority shall emanate from the people.
 
2. The sovereignty of the Republic of Korea is in the people, and all power comes from the people.
 
헌법 제1조 2항인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를 번역한 문장이다. 1번은 그 동안 구글이 번역문으로 제시했던 문장이며, 2번은 달라진 구글 번역이다.
 
원문을 모르고 볼 경우 무슨 의미인지 다소 애매하던 1번 번역문이 2번에선 좀 더 명확해졌음을 알 수 있다. 인공지능을 통해 학습한 데이터를 통해 문맥에 적합한 번역을 하고 이를 문법 규칙에 따라 재배열 하면서 더욱 세련된 문장으로의 번역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뿐만아니라 구글 번역기는 다중언어를 동시에 번역하는 인공지능 기계기술을 통해 학습 및 번역 시간을 단축함과 동시에 영어 한국어 뿐만아니라 중국어, 일어 등 8개 언어간 번역이 가능해 사용률 또한 대거 활성화될 전망이다.
 
구글 번역 프로덕트 매니지먼트인 버락 투로프스키 총괄은 “영어를 일본어로 번역하고, 일본어를 한국어로 번역시키는 과정에서 인공신경망이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것까지 학습해 시간 단축은 물론 번역 가능한 언어를 늘리는 데도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 사진에 촬영된 그림의 문구를 원하는 단어로 번역해주는 ‘워드 렌즈’
 
구글 번역기 진화의 파괴력…해외 직구 활성화, 게임 번역, 소규모 무역 거래 확대 등 예상
 
인공지능을 탑재한 구글 번역기가 정확도 향상과 함께 다국어 번역이 가능해지면서 영어 이메일 작성 등 직장인들의 비즈니스 단계에서의 기본적인 업무와 관련된 언어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구글번역에 포함된 ‘워드 렌즈’ 기능은 비즈니스 영역에서 요구되는 신속성 측면에서도 힘을 싣을것으로 점쳐진다.
 
아직 국내 버전에 도입되지 않은 워드 렌즈 기능은 카메라를 텍스트에 가져다 대면 카메라에 비친 문자를 번역해 주는 기술로, 표지판이나 메뉴판 등 빠른 번역이 필요할때 효과적이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사용 가능하다는 측면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도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성이 엿보인다.
 
그러나 더 큰 핵심은 구글 번역기의 획기적인 기술 향상의 주인공인 ‘신경망 기계번역’ 기술이 언어 장벽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설 수 있다는 측면에서 외국기업간의 거래 및 수입 관련 사업에도 큰 반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신경망 기계번역을 통한 언어 문제 해결 측면에서 가장 각광받는 사업은 역시나 해외직구 사업이다. 신경망 기계번역 기술의 활성화로 인해 거래 과정에서의 언어적 불편이 해소되면서 해외 직구, 배송 사업 등의 활성화가 예상된다. 배송사고나 반품이 어려웠던 기존 문제점들 또한 쉽게 해결된다는 점에서 고객 유입률 또한 상당한 증가가 예상된다.
 
게임분야의 활성화도 기대되는 측면이다. 국내 게임의 글로벌 진출과 국외 사용자 유입을 위해 필요한 현지화 과정에 있어 신경망 기계번역은 작업 시간은 최소화하면서 더욱 정교한 결과물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내 게임 산업에서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요소로 꼽히는 외산 게임의 한글화 작업에 있어서도 새로운 활로가 열릴 것으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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