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서비스①] 새 구글 포토, 비지니스 혁명 수단으로의 첫 걸음

황진원 입력 : 2016.11.30 17:19 ㅣ 수정 : 2016.11.30 17:55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글로벌 기업 구글이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기계학습)을 일상생활에 접목시키는 기술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29일 ‘AI 혁신의 시대: 구글 포토와 구글 번역’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욱 업그레이드된 구글 포토와 ‘구글 신경망 기계번역’ 기술을 적용해 한층 더 향상된 구글번역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번에 구글코리아가 선보인 더욱 진화한 구글포토와 구글번역 서비스 또한 일상 속에서 인공지능의 활용 가능성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준 예다. 새로운 구글 포토와 구글번역 서비스가 4차산업혁명 시대 직장인의 삶과 직업적 기회에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지에 대해 분석해본다. <편집자 주>
 


▲ ⓒ구글
 
(뉴스투데이=황진원 기자)
 
비즈니스 환경을 변화시키는 인공지능 서비스 봇물
 
알파고 쇼크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구글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채 1년도 되지않아 일상생활 속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달이 인간의 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은 인간의 삶과 생활, 나아가 일과 산업의 영역까지도 변화시키는 모양새다.
 
이 중 인공지능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에 있다. 규제 및 환경의 변화에 대해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의 특성상 기업체들이 이를 활용함으로써 기업의 전략, 운영, 재무, 법률, 회계 등 경영 전반에 걸쳐 더욱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최근에는 더 나아가 인공지능이 경영의 측면을 넘어 비즈니스 그 자체를 위한 서비스로 중심축이 바뀌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직장인들의 개인적 업무를 도와줄 인공지능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 구글포토에 ‘개’를 키워드로 검색하자 클라우드에 저장된 관련 사진들이 시간 순서대로 분류돼 보여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검색어 입력하면 인물, 지명은 물론 상황까지 분석해 사진 검색 및 분류
 
구글은 이미 지난해 5월 사진 및 동영상 클라우드 ‘구글포토’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구글포토에 저장된 사진 및 동영상을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액세스 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고품질 사진 저장 용량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출시 1년만에 약 2억명의 사용자가 몰려들었다.
 
이번에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구글포토의 가장 큰 특징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정교화된 사진 검색 기능에 있다. 기존의 사진 관리 서비스가 직접 태그를 지정해 분류를 나눠야 했다면 구글포토는 머신러닝과 AI 기술을 활용해 태그 없이도 사진 검색과 분류가 가능해 사용자들이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구글포토에 접목된 인공지능이 기계학습을 통해 인터넷에 공개된 무수한 이미지를 스스로 학습·분석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가 저장한 이미지들의 상황이나 인물, 사진 속 내용을 판단하고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분류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검색란에 ‘개’를 키워드로 입력하면 기계학습을 통해 구글포토의 인공지능이 ‘개’라는 이미지를 인식한 뒤 관련된 사진을 분류해 보여준다. 나무, 하늘과 같은 해당 이미지가 분명한 단어나 에펠탑 같은 랜드마크, 심지어 인물 또한 검색이 가능하다.
 
제임스 갤러거(James Gallagher)구글 포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인공지능이 스스로 정보를 숙지해 생성한 데이터로 알고리즘을 형성함으로써, 사물이 어떤것인지 가르쳐주지 않아도 인공 신경망을 통해 사진 속 장소나 건물 등을 인식할 수 있다”며 “에펠탑의 경우,  매번 에펠탑이 어떻게 생겼는지 가르쳐주지 않아도 랜드마크 정보를 숙지한 알고리즘이 이것이 에펠탑이며, 위치한 장소가 파리라는 사실까지도 알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MS
 
구글포토의 얼굴 표정 인식 기능, 광고 및 판매업의 혁신적 도구 예상
 
구글포토가 AI를 활용한 사진 분류 및 관리 등 이미지 인식 기능을 날로 정교화함에 따라, 향후 AI를 탑재한 이미지 인식 분야에서의 큰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구글은 지난 7월, 프랑스의 이미지 인식 개발 업체 무드스톡스(Moodstocks)를 인수하며 구글의 AI 세계전략의 한 축인 이미지 인식 도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구글의 핵심은 인공신경망을 이용해 개별 화소부터 기하학적 패턴까지 이미지 인식 수준을 높이는데 있다.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이미지를 자동 분류하는 구글포토의 특성에 이미지 인식의 정확도까지 높아지게 되면 향후 미술,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성이 점쳐진다. 특히, PC와 모바일 모든 기기에서 사용가능하다는 점에서 찍은 사진과 관련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는 서비스 개발도 가능하다.
 
최근 이미지 인식 분야에서 가장 큰 화두인 얼굴인식 분야에서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포토의 경우, 얼굴 이미지 인식의 정확도가 99% 수준으로 알려진 상태이나 인물별 앨범 생성 기능 외에 활용방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페이스북, 스노우, 스냅챗 등 SNS 플랫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얼굴인식의 흥미적인 요소 뿐만아니라 기업 마케팅이나 홍보 수단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얼굴 인식을 넘어 얼굴 표정 인식 기술 또한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 1월 얼굴 표정 분석업체 ‘이모션트’를 인수하며 시장에 발을 들인 들이기도 했다. 현재 표정 인식 기술은 소비자의 반응을 표정을 통해 분석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광고 및 판매업에서 엄청난 활용가치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