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 (34)] 5년 간 ‘정규직사원’을 많이 늘린 일본기업 TOP5

김효진 입력 : 2016.11.24 11:05 ㅣ 수정 : 2016.11.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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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준한 매출증가와 함께 정규직 사원을 채용하며 건강한 성장을 해가는 일본의 기업들을 알아보자. Ⓒ일러스트야


비정규직보다 정규직을 더 뽑는 일본기업들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요새는 어느 나라의 어느 기업이든 사원고용 시에 비정규직을 고용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기에 많은 젊은이들이 단기간의 계약직만을 전전하며 삶의 질을 개선시키지 못하고 있다.

계약직과 파견직 등의 단기고용이 한국보다 훨씬 많았던 일본 역시 오랫동안 이런 고용형태가 빈부격차와 사회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다만 요새는 인력부족에 따른 정규직 채용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으며 일본 정부 역시 기업들의 정규직 채용을 압박하고 있다.

이번에는 5년 전과 비교하여 정규직 사원수가 늘어난 일본기업 5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왕 일본에 취직할 거라면 계약직말고 정규직 입사를 통해 안정적인 미래를 계획해보도록 하자.



1위. 스미토모 전기공업(住友電気工業株式会社)


스미토모 전기공업은 1920년에 설립되어 오사카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자동차 내부에 사용되는 배선부품과 와이어 하네스 등이 주력상품이다. 2010년에 1조 8363억엔이었던 매출액이 2015년에는 2조 8228억엔으로 5년 사이에 매출액이 무려 1조엔(한화 약 11조원)이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매출확대와 더불어 5년 사이에 정규직 사원을 8만4000여명 추가로 고용하여 현재는 27만 5000명의 사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정규직은 24만명, 비정규직은 3만 5000명으로 정규직의 비율은 약 87%이다.



2위. 이온(イオン株式会社)


대형슈퍼 체인점으로 이전 기사에서 외국인 사원을 많이 고용하는 기업에도 거론되었던 이온이 정규직 사원을 늘린 TOP2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최근 5년간 또 다른 슈퍼체인점인 다이에이(ダイエー)와 마루하츠(マルエツ)는 물론 드러그스토어 체인을 운영하는 웰시어홀딩스(ウエルシアホールディングス)까지 M&A 합병을 통해 자회사로 만들었다. 이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규직 사원수가 증가하였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비정규직 사원도 5만 여명이나 증가하였다.

현재 전체 사원 수는 37만 3000명으로 이 중 정규직은 12만 6000명, 비정규직은 24만 7000명으로 정규직 비율이 34%로 상당히 적다.



3위. 이토츄상사(伊藤忠商事株式会社)


1858년 창업, 1949년 설립된 이토츄상사는 섬유, 기계, 금속, 에너지, 식료품 등의 수출입과 중개업을 담당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상사 중 하나이다. 전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하락으로 일본의 종합상사들의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규직 사원 수가 크게 증가한 이유는 2013년 바나나와 파인애플 등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돌(Dole)로부터 아시아지역 사업을 취득했던 점이 크다. 2014년의 유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이로 인해 1만 8000명 이상의 정규직 사원이 단숨에 증가하였다. 5년간의 정규직 사원은 총 4만 8000여명이 증가하였다.

현재 사원 수는 총 14만 2000명으로 이 중 정규직은 11만명(전체의 78%), 비정규직은 3만 2000명이다.



4위. 일본전신전화(日本電信電話株式会社)


이미 여러 번 일본기사에 소개된 적 있는 일본전신전화(약칭 NTT)가 정규직 사원을 5년간 4만 7000여명 증가시키며 4위에 선정되었다.

현재 총 종업원 수는 34만 3000명이며 이 중 정규직사원은 24만 1000여명이고 비정규직은 10만 2000여명으로 전체의 70%정도가 정규직이다.



5위. 소프트뱅크 그룹(ソフトバンクグループ)


손정의 회장으로 한국인들에게도 유명하고 4위의 NTT처럼 기사에서 여러 번 거론된 소프트뱅크. 5년간 4만 4000명의 정규직 사원이 증가하며 5위에 선정되었으며 전체 사원수는 7만 3000여명으로 이 중 91%인 6만 6000명이 정규직 사원이다.


정규직 사원의 증가는 기업의 매출과 성장의 증거

정규직 사원을 늘린 기업들은 매출액도 꾸준히 증가하는 성장기업이라는 점이 공통점이다. 또한 M&A를 실시하여 자회사를 늘림으로써 매출액과 종업원 수가 크게 증가하기도 한다.

상기의 기업들 모두 글로벌사업을 전개하며 현재도 꾸준히 사원채용을 실시하고 있기에 한국의 취업준비생들에게도 좋은 취업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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