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서류전송·회의일정·업무지시…카카오톡이 바꾼 업무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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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직장인들의 업무 환경은 스마트폰 메신저 어플리케이션 ‘카카오톡’ 사용 이전과 이후로 큰 변화를 맞았다. 업무 지시, 확인, 서류전달 등이 모두 카카오톡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톡이 지난 2013년 스마트폰과 PC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PC버전이 출시되면서 카카오톡을 활용한 업무 환경이 고착되고 있다.
사무실 안에서도 밖에서도 확인하기 편해
#1. 자동차 부품 수주 관련 업무를 하는 김정아(31) 씨는 출근하면 PC 카카오톡부터 켜둔다. 출근 때부터 퇴근까지 모든 업무가 카카오톡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사내 직원들과는 물론 거래처와도 카카오톡으로 업무 관련 서류들을 주고 받는다. 기존에 이메일 전달 방식보다 편리하고 상대방이 메시지(서류)를 확인했는지 여부를 알 수 있어 좋다.
김 씨는 “카카오톡 PC버전이 생기면서 업무소통이 빨라졌어요. 회사 내 단톡방에 남기면 외근나가 있어도 확인하기가 쉽잖아요. 예전에 새 메일이 들어오면 PC 화면에 알람이 뜨게했는데 요즘은 카카오톡으로 다 전송되니까 따로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돼서 편해요”라고 말했다.
기존의 PC 메신저의 경우에는 컴퓨터에서 메신저 프로그램에 접속해 있을 때만 소통이 가능했다면 카카오톡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소통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상대방이 메신지를 확인 했는지를 바로 알 수 있어 업무 소통이 더 빨라졌다.
사진‧파일 전송도 쉽게…의사소통 더 수월
#2. 섬유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 중인 서회령(28) 씨는 섬유 실험 업무를 하다가 결과가 좋지 않으면 곧바로 조취를 취할 수 있도록 해당 담당자에게 실험 경과 사진과 참고사항을 전달한다. 좋지 않은 결과를 휴대폰 카메라로 쉽게 촬영하고 카카오톡을 이용해 쉽게 전달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담당자가 해외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담당자가 해외에서 파일을 열어보기에도 카카오톡이 훨씬 수월하다.
카카오톡은 사진, 동영상 전송이 간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문서 파일을 채팅방에 드래그하는 것만으로도 전송이 가능하고,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곧바로 휴대폰 어플을 통해 전송할 수 있다. 이메일을 사용해 전달하려면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컴퓨터로 옮긴 후 이메일로 전송해야 하는데, 사진을 컴퓨터로 옮기는 단계가 없어졌다.
서 씨처럼 글이나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사진을 전송함으로 더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직무에게는 업무 효율성이 훨씬 높아졌다.
단체 채팅방 활용, 업무 지시·공지 편해
#3. ‘오전 10시 4층 회의실에서 신상품 마케팅 관련 회의를 진행하겠습니다. 전원 참석해주세요.’ 제과업계 마케팅팀은 부서 공지나 회의 일정 등을 부서 단체채팅방을 통해 공지한다. 8명인 팀원 정원에게 동시에 전달할 수 있고, 메시지로 기록이 남아있기 때문에 후에 확인하기도 편리하다.
카카오톡이 업무 지시나 업무 공지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톡은 단체 채팅방을 통해 일괄적인 업무 지시나 공지하기가 편리하다.
또 상대방의 대답을 통해 지시사항과 공지를 확인했는지가 쉽게 파악된다.
업무용 메신저 개발자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카카오톡 사용이 익숙해진 뒤 업무에도 활용해 직장에서 카카오톡을 활용하기가 수월했다”며 “카카오톡을 계기로 다수의 스타트업 회사들이 업무용 메신저를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카카오톡을 대신할 메신저는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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