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 (30)] 신입사원 ‘초봉’이 5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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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 신입사원들의 월급은 얼마일까.
높은 월급을 싫어하는 직장인은 없을 것이다. 고액연봉은 취준생에게 기업선택의 중요 요인이며 직장인에게는 주된 이직사유가 된다. 특히, 사회에 막 진출하며 하고 싶은 것 많고 갖고 싶은 것 많은 신입사원들에게 매달의 월급 금액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의 후생노동성이 조사한 대학교 졸업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은 200만엔(한화 약 2200만원)을 조금 넘는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평균일 뿐 입사기업에 따라서 받는 첫 월급은 천차만별이다.
때문에 이번에는 신입사원에게 높은 월급을 제시하는 기업들을 소개하니 일본취업을 준비하는 독자들은 눈여겨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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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일본상업개발 (日本商業開発株式会社)
2000년에 설립되어 오사카에 본사를 두고 부동산 투자, 임대, 중개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일본상업개발이 신입사원 초임 1위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설립된지 16년밖에 되지 않은 젊은 회사지만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으며 분류로는 대기업에 들어간다.
신입사원의 첫 월급은 무려 50만엔(한화 약 550만원)으로 2014년까지는 경력사원만 채용하였으나, 2015년에 처음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하며 제시한 액수이다. 상장기업임에도 지명도가 그다지 높지 않은 기업이기에 PR효과를 노린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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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KLab (KLab株式会社)
2000년에 도쿄에서 설립된 KLab은 모바일게임사업을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회사이다. 일본 내에서 다수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서비스하고 있으며 2012년에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하였고, 2014년에는 네이버와 업무제휴를 맺으며 활발히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KLab의 신입사원 초봉은 32만엔(약 350만원)으로 최근 몇 년간 일본에서 지속되어 온 IT인력의 수요급증이 반영된 금액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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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도시샤 (株式会社ドウシシャ)
PB상품의 기획·개발·판매와 NB상품의 도입·판매 및 소매점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샤가 신입사원 초봉 3위 기업으로 랭크되었다. 참고로 관서지방의 유명 사립대학인 도시샤대학과는 같은 한자를 사용하고 있으나 연관성은 없다.
도시샤 신입사원의 초봉은 30만2000엔(약 332만원)이며 도쿄와 오사카에 본사를 둔 종업원 수 1700여명의 대기업이기에 매년 많은 수의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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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4위. 유나이티드 (ユナイテッド株式会社)
사명만으로는 항공사나 축구팀을 연상하기 쉬운 유나이티드는 1998년에 설립된 모바일게임과 광고에 특화된 회사이다. 설립된지 20년이 되지 않았지만 그 사이에만 사명을 4번이나 변경한 점은 특이하다고 할 수 있겠다.
신입사원 초임은 30만엔(한화 약 330만원)으로 높은 편이고 경력을 쌓은 뒤 이직하기에도 알맞은 회사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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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4위. 사이보즈 (サイボウズ株式会社)
유나이티드와 신입사원 초임(30만엔) 공동 4위를 기록하며 랭크인한 사이보즈 역시 그룹웨어와 웹서비스의 개발·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IT회사이다. 1997년에 설립되어 도쿄에 본사를 두고 2000년에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하였으며, 현재는 500여명의 종업원을 두고 연매출 70억엔(약 77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IT인력에 대한 대우는 나날이 향상 중
신입사원 초임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정보통신분야의 기업들이 타 기업들보다 신입사원들에게 좋은 대우를 제시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일본 내 IT 인력부족을 생각하면 이러한 경향은 더 강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비 IT기업 역시 상기의 회사 외에도 라쿠텐(30만엔), 올어바웃(29만엔) 등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기업이 다수 포진하고 있으니 취업준비생들의 적극적인 기업·시장조사가 필요하겠다.
다만, 이번 조사결과는 도쿄증권거래소 상장기업 2800사 중 약 80%로부터 조사한 데이터를 근거로 작성되었으며 유명대기업이나 외국기업들의 초임정보는 다수 불포함되어 있음을 감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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