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대학생 둘 중 하나가 상대적 박탈감 느끼는 이유
황진원
입력 : 2016.11.08 16:20
ㅣ 수정 : 2016.12.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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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포털 사람인이 대학생 298명을 상대로 ‘학교생활을 하며 가정환경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경험’을 주제로 한 설문 결과 2명 중 1명은 가정환경으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
(뉴스투데이=황진원 기자)
대학생들의 절반이 가정환경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8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대학생 298명을 대상으로 ‘학교생활을 하며 가정환경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경험’을 주제로 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50.3%가 ‘박탈감을 느낀 적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탈감을 느끼는 순간으로는 ‘주변 친구들은 돈 걱정이 없어 보일 때’(74.7%,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야 할 때’(52%), ‘비싼 교재비 구입에 부담을 느낄 때’(48%), △‘친구들과 놀고 싶어도 돈이 없을 때’(46%), △‘학비를 대출 등으로 마련해야 할 때’(39.3%), △‘밥값이 비싸다고 생각될 때’(38%), △‘학교행사 참여 시 돈을 내야 할 때’(28%) 등이 이어졌다.
대학생 상당수가 집안 환경 및 경제적 부담으로 학교 생활 및 외부 활동의 제약을 느낄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을 알 수 있다. 성별로는 여성(53.2%)이 남성(47.2%)보다 좀 더 높았다.
특히, 이 중 절반 이상인 54%는 부모의 경제력에 영향을 받아 전공선택 등 꿈을 포기한 적이 있었다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생활을 하며 부모님이 물려준 배경을 원망해 본 경험이 있다는 학생도 무려 49.3%로 절반에 가까웠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의 경제 상황은 학교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조사 결과, 현재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는 응답자(128명) 중 78.1%가 학업에 집중하는데 방해된다고 느끼고 있었다. 또, 82%는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체력 및 정신적 부담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아르바이트를 일주일 평균 3.7일 하고 있으며, 17.2%는 동시에 두 개 이상의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숙사나 자취 등의 독립생활을 하는 응답자(124명)들 중 87.9%는 주거비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었으며, 이 중 77.4%는 경제적 부담 때문에 생활비 등의 씀씀이를 줄인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는 ‘혼자 밥먹기’(54.2%,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영화 등 문화생활 중단’(41.7%), ‘학교에서는 굶고 집에 가서 먹기’(36.5%), ‘각종 친목모임을 의도적으로 불참’(33.3%), ‘장학금을 타기 위해 학점관리에 집중’(30.2%), ‘교재 구입 대신 제본 사용’(29.2%), ‘수업시간 외에는 아르바이트에 전념’(25%)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대부분인 96.6%는 한국사회에서 계층간 격차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층을 구분 짓는 기준으로는 단연 ‘경제적 능력’(89.6%,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으며 이외에도 ‘사회적 지위’(51%), ‘가정환경’(44.8%), ‘직업’(43.4%) 등이 있었다.
노력하면 격차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74.7%가 ‘가능하지만, 굉장히 어렵다’고 답했으며 ‘전혀 불가능하다’는 17%,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은 8.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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