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직장인 10명 중 9명 아프다는데…5대 질환은?

강소슬 입력 : 2016.11.07 16:55 ㅣ 수정 : 2016.11.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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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미국에서 처음 직장생활을 하다 한국에 들어왔는데, 직장생활 반년만에 스트레스와 피로누적으로 입원을 하게 되었다. 미국 같은 경우 9시부터 5시까지 출근과 퇴근시간이 명확하지만 한국은 9시부터 6시까지 근무시간이지만, 8시에 출근해야 했고 퇴근시간은 잦은 야근으로 몇 시에 퇴근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한국에서의 직장생활은 나만의 삶이 없다”30대 중반의 A씨는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이처럼 직장인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질병을 앓고 있었으며, 이들은 1인당 평균 5개의 질병을 가진 것으로 집계되었다.
 
취업포탈 사람인은 직장인 738명을 대상으로 ‘현재 질병을 앓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무료 89.6%가 질병을 앓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은 평균 5개의 질병(복수응답)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5대 질환 1위는 ‘만성피로’…10명 중 6명이 시달려
 
“피곤한건 둘째치고, 매일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로 업무를 봐야 하기 때문에 허리가 자주 아프고 어깨가 뭉친다. 주말에는 이러한 것들을 풀어주기 위해 맛사지를 받고 있는데 평일에는 돈을 벌며 질병을 얻고 쉬는 날에는 돈을 쓰며 몸을 치료해야 하는 웃기면서 슬픈일이 매일 나에게 일어나고 있다” 40대 직장인 B씨는 이런 고민을 토로했다.
 
 
▲ [사진=사람인]

직장인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질환은 만성피로(60%)였다. 2위로는 어깨통증(46.4%), 3위 두통(30.7%), 4위 거북목 증후군(29.5%), 5위 디스크 등 허리질환(27.5%)였으며, 이 외에 소화불량소화불량(27.2%), 결막염/안구건조증(26.9%), 피부트러블(26.3%), 손목터널 증후군(21.9%), 무릎, 다리 통증(18.7%), 과민성 대장 질환(18.2%), 우울증(17.2%) 등의 순이었다.
 
직장인들은 대부분 책상에 장시간 앉아서 컴퓨터로 업무를 보기 때문에, 어깨통증, 거북목 증후군, 디스크, 손목터널 증후군, 안구건조증 과 같은 질환에 시달렸다.
 
질병의 원인으로는 ‘운동 부족’(53.6%,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심한 업무 스트레스’(47.1%), ‘불충분한 휴식’(41.9%), ‘불량한 근무 자세’(36%), ‘직업적 특성’(34.2%), ‘많은 근무시간’(31%), ‘잘못된 식습관’(26.9%), ‘탁한 공기 등 사무실 환경’(26.1%), ‘회식 등 많은 술자리’(14.1%) 등의 답변이 있었다.
 
 
아파도 참고 일하는 직원이 더 많아…건강관리 할 시간이 없는 것이 문제
 
건강이 좋지 않아 병가나 휴직을 낸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28.9%가 ‘있다’라고 답했다. 직장인들은 대부분 아파도 참고 일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건강관리를 위해 직장인들은 평소 어떠한 노력을 하는지에 대한 대답에는 ‘규칙적인 운동’(32.1%, 복수응답)을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충분한 휴식 및 수면’(28.3%), ‘절주 및 금연’(23.1%), ‘건강보조제 섭취’(21.7%), ‘건강한 식습관 유지’(20.7%), ‘계단 이용 등 생활 속 운동’(19.4%), ‘주기적인 병원 방문 및 건강검진’(10.9%) 등의 방법을 활용하고 있었다.
 
가장 많이 선택한 규칙적인 운동이 32%인 것으로 보아 직장인들은 건강관리를 하는데 많은 시간을 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건강관리에 투자하는 시간에 대해서는 ‘10분 미만’(31.1%)이 가장 많았으며, ‘20~30분 미만’(16%), ‘10~20분 미만’(15.9%), ‘30~40분 미만’(11.4%), ‘50~60분’ 미만(9.2%) 등의 순으로 평균 29분으로 집계되었다.
 
반면, 별도로 건강관리를 하지 않는 응답자들(174명)은 그 이유로 ‘업무로 바빠 여유가 없어서’(62.6%, 복수응답), ‘아직 젊으므로 나중에 해도 돼서’(16.7%), ‘노력해도 소용 없을 것 같아서’(15.5%) 등을 들었다.
 
한편, 건강 관리를 위해 직장에서 해주길 바라는 것으로는 절반인 50%(복수응답)가 ‘야근, 초과근무 최소화’를 선택했다. 계속해서 ‘편한 의자, 맑은 공기 등 사무환경’(46.2%), ‘불필요한 회식 지양’(28%), ‘건강검진 프로그램 고도화’(26.8%), ‘금연, 다이어트 등 건강수당 지급’(25%), ‘사내에 체육시설 등 비치’(20.8%), ‘심리상담 프로그램 등 운영’(16.4%), ‘오락기 등 스트레스 해소 장치 마련’(12%) 등을 원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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