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안타까운 구직자들, 면접에서 떨어지면 평균 경제적 손실 19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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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재영 기자)
면접 비용 22만 7000원이지만 면접비는 3만 3000원에 불과
구직자들이 서류전형에 합격했으나 면접에서 떨어지면 평균 19만 4000원의 경제적 손실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직준비자들은 면접에 응시하기 위해 평균 ‘22만 7000원’을 써야 하지만 기업이 지급하는 실제 면접비는 ‘3만 3000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7일 인크루트 회원 1005명을 대상으로 한 면접비 관련 설문조사 실해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인크루트 회원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해 실시됐고, 총 1005명이 참여했다.
이는 2015년 11월 인크루트가 실시한 동일 조사에서 면접 낙방시 손실이 17만 3000원으로 나타났던 것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이다. 당시 면접 지출 비용은 19만 5000원, 면접비 3만 2000원으로 집계됐엇다. 면접 지출 비용이 빠르게 증가하는 데 비해 면접비는 제자리 걸음을 한 결과이다.
그나마 면접비를 전혀 받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인크루트 회원 1005명에게 면접비를 지급받은 경험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60%는 면접비를 받았으나 40%는 받은 적 없다고 응답했다.
교통비와 면접 의상 구입비가 가장 큰 지출 항목
구직자들이 면접을 위해 지출한 항목으로는 ‘교통비(29%)’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면접 의상 구입비(21%)’, ‘이력서 및 구비서류 발급(15%)’, ‘식사비(13%)’, ‘메이크업 비용(6%)’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에게 받은 면접비의 용도에 대해 교통비(45%), 식비(39%), 저축(7%), 인강, 교재비, 학원비(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따라서 구직자들은 취업활동을 위한 면접비 지급에 대해 절실하게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활동을 위해 면접비를 지급해주는 제도’에 대해서 ‘무조건 지급되어야 한다(34%)’와 ‘가급적 지급되어야 한다(45%)’를 로 나타났다. 총 89%의 응답자가 ‘면접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답한 것이다.
‘기업 형편에 따라 지급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는 의견은 18%에 머물렀다. 지난해 동일 조사에서 ‘면접비를 지급해야한다’는 의견 81%에 비하면 8% 포인트가 증가한 셈이다.
구직자들은 면접비를 지급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면접비를 지급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평가를 물은 질문에 대해 ‘면접자를 배려하지 않는 것 같다’라는 응답이 53%에 달했다. ‘기업의 사정에 따라 지급될 수도 안될 수도 있다’는 의견은 36%에 불과했다.
구직자들, 실제 비용보다 훨씬 적은 면접비 희망...약자의 설움?
‘구직자들이 희망하는 면접비는 얼마인가요’라는 질문에는 대해서는 ‘3만원에서 5만원 이내’가 47%로 가장 많은 응답률을 기록했했다. 이어서 ‘1만원에서 3만원 이내(25%), ‘5만원에서 7만원 이내(18%)’, ‘7만원에서 10만원 이내(8%)’ 등이 순위에 꼽혔다.
구직자들이 실제 비용보다 훨씬 적은 면접비를 희망하는 상황인 것이다. 비용에 훨씬 못미치는 면접비를 희망하는 것은 구직자가 회사에 비해 약자라는 점이 자연스럽게 반영될 결과로 읽힌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구직자들이 면접 지출 비용으로 교통비와 면접정장 등 큰 비용을 들여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면서 “특히 기업이 소재한 장소와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구직자들은 교통비가 많이 든다는 점을 감안해 기업에서도 면접비 지급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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