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JOB리포트] 대선D-5 트럼프 역전가능성에 한인사회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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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에 여론 요동
트럼프 당선되면 “영주권, 취업 등 어려울 것”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대선을 5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후보의 역전우승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미국 내 한인사회가 공황에 빠졌다. 불과 얼마 전까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낙승이 유력했으나 FBI(연방수사국)의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재점화로 미국 대선이 예측불허의 혼전으로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사회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영주권, 취업비자 등에서 줄줄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NBC방송이 공개한 선거인단 판세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157명이던 경합주 선거인단은 180명으로 23명 늘었다. CNN-ORC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도 두 후보가 주요 경합주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낙승이 유력했던 클린턴이 흔들리면서 “클린턴 승리가 유력하다”고 분석했던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승리할 수 있는 네 가지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트럼프 승리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약진은 FBI가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라는 결정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지난달 28일 이메일 스캔들과 연관 있는 이메일을 추가로 발견했다며 기밀 정보가 내용에 포함됐는지 재수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뉴욕타임스와 CBS의 전국단위 공동조사에서 클린턴은 45%, 트럼프는 42%로 각각 나타나 전국 단위에서는 여전히 클린턴이 앞서고 있다. 하지만 오차범위인 ±3%를 고려하면 사실상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백중세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 클린턴이 줄곧 앞서왔거나 경합으로 분류되던 격전지 뉴햄프셔에서 처음으로 트럼프가 40%, 클린턴이 39%로 트럼프가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여론조사가 혼전으로 치닫자 한인사회는 공황상태(패닉)에 빠졌다. 트럼프가 그 동안 취업이나 이민 등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합법적인 이민과 취업비자는 물론, 인턴비자까지 대폭 줄어들 것으로 한인사회는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는 그 동안 미국근로자들의 취업을 보호한다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가장 먼저 외국인 근로자들을 고용하는 취업이민과 취업비자 발급을 대폭 줄이겠다고 공언해 왔다.
특히 트럼프는 미국 근로자들의 취업문제가 충분히 해결될 때까지 취업이민 영주권 발급을 일시 중지할 수도 있다는 극단적 공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미국 뉴저지에서 한인 대상으로 영주권과 인턴비자 업무를 취급하고 있는 에이전시 BTU의 샐리 김 대표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한인뿐 아니라 미국의 이민사회 전체가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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