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현장] SK텔레콤-현대건설, ‘집이 알아서 반응하는’ 스마트홈 시대 현실로

오지은 입력 : 2016.11.02 12:47 ㅣ 수정 : 2016.11.0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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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서울 서초구 도곡동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SK텔레콤 조영훈 Home 사업본부장이 '아파트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지은 기자]

 

스마트폰 하나로 가전 제어, 주차장·엘리베이터 제어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이젠 IoT(사물인터넷)도 ‘빌트인’ 시대다. 스마트폰 하나로 아파트 공동 현관 출입, 가전 제어, 보안 등을 누릴 수 있게 되는 현실이 눈앞에 다가왔다.

 

2일 SK텔레콤과 현대건설은 서울 서초구 도곡동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였다. 양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으로 외출 전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자동차를 어디에 주차해뒀는지도 파악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

 

우선, SK텔레콤은 현대건설이 개발한 ‘스마트폰 키 시스템’을 스마트홈 앱과 연동해 주민들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별도의 비밀번호 입력 없이 아파트 공동 출입문부터 본인 집 현관까지 자동으로 지나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집 근처인 1.5km에 다다르면 ‘귀가모드’를 설정할 수 있어 조명, 공기청정기, 냉난방 등의 통합 제어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외출시에는 부재중 방문자를 확인해 택배기사인지 수상한 사람인지 알 수 있으며, 택배일 경우 무인택배함에 보관하면 앱으로 알람을 보내준다.

 

이번 여름 살인적인 더위로 인해 에너지 사용에 민감한 부분도 반영했다. 현대건설과 SK텔레콤은 앱을 통해 전기, 가스, 수도, 난방, 온수 사용량까지 실시간 체크할 수 있는 에너지 그래프를 제공한다. 비슷한 세대의 평균량도 함께 보여줘 얼만큼 사용하는지 스스로 파악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SK텔레콤은 누진세가 얼만큼 적용되는지 경고 알림 문자를 보내주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주거 환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보안’ 부분에서는 베란다나 창문에 열림감지센서를 장착해 언제든지 위험 사항을 감지할 수 있다. 집에 금고가 있다면 누군가 강제로 열려는 시도를 보이거나 ‘긴급’ 기능을 설정하면 보안요원이 바로 출동한다.

 

스스로 진화하는 ‘머신러닝’ 통해 맞춤형 서비스 고도화 계획

 

스마트홈에서는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각 가정의 실내 환경과 주거 패턴을 분석할 뿐만 아니라 ‘머신러닝’ 기능을 통해 고객의 위치정보·수면패턴·이동패턴 등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추천하거나 가전 제품을 작동시킬 수 있다.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의 수면패턴과 아이 방의 공기질을 분석해 적정 온도와 습도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SK텔레콤은 향후 별도의 스마트폰이나 허브 없이도 모든 IoT 기기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고객이 집 안에서 “나 영화 볼래”라고 말하면 ‘스마트홈’이 개인의 영화 시청 패턴을 분석해 커튼을 치고 조명 조도를 조절해준다.

 

이날 SK텔레콤 조영훈 Home 사업본부장은 “국내 주거환경의 68%는 아파트형태로, 앞으로 IoT 아파트가 도입될 가능성은 더욱 무궁무진하다”며 “이미 현대건설과는 내년까지 총 2만9000세대의 스마트홈 물량을 공급하기로 확정됐고, 중소형·지방 건설사들로도 스마트홈 서비스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전종갑 건축사업본부 전기통신팀장도 “이번 스마트홈은 기존에 현대건설이 운영하던 홈 네트워크 유선 인프라에 SK텔레콤의 서비스를 더해 가전기기들을 하나로 묶은 최초의 IoT 융합 시스템”이라고 소개하며 “앞으로 현대건설도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 시간에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입주민의 편의증진을 위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통해 미래 주거문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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