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원 창업 성공②] 한약사 출신 김대호씨, 건강차 파는 ‘키푸드’ 성공전략은?
강이슬 기자
입력 : 2016.10.31 18:11
ㅣ 수정 : 2016.10.3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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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약사 출신 김대호 씨는 건강차를 파는 '키푸드' 회사를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그래픽/뉴스투데이
예비창업자, 업종전환 희망자, 폐업위기에 처한 소상공인 등 소상공인의 전 생애주기별 맞춤형 원스톱 컨설팅을 해주는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가 26일 개소 100일을 맞이했습니다. 현재까지 7437명이 이곳을 이용해 창업 교육, 컨설팅, 자영업클리닉, 창업보증 등 자영업 지원을 받았습니다.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는 이날 지원을 받아 창업한 사람중 성공 사례 5명을 발표했습니다. 뉴스투데이는 힘겨운 창업 전선에 뛰어든 분들을 위해 이들 5명의 성공사례를 자세히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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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직원 1명과 밤새며 일했지만 손님 적어 1년간 고민의 세월
8년간 한약방을 운영하던 한약사 김대호 씨는 맛 좋고 몸에도 좋은 ‘건강차’를 만들어 손님들에게 제공했다. 손님들에게 반응이 꽤 좋자 일반인들이 보편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강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차를 팔기로 결심했다.
김 씨는 수족냉증, 만성피로, 변비, 감기몸살 등 카테고리를 나눠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진한 한방차 제품 라인을 직접 개발, 지난해 4월 말 ‘당신 건강에 열쇠가 되는 음식을 권해드린다’라는 의미를 담아 ‘키푸드’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카페 매장도 열었다. 서울 도화동에 제품을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카페와 함께, 매장 한 켠에서 제품 개발과 생산, 포장까지 이뤄졌다. 창업 후 1년 동안 직원 1명과 단 둘이 일주일에 이틀씩 꼬박 밤을 새워가면 바쁜 나날을 보냈다.
창업한 지 1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매장에 손님을 모으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아직 사업 초기라고는 해도 매출과 수익이 기대에 미치치 못하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김 대표는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를 찾기로 결심한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전방위 활용해 매출 300% 상승
일당백으로 열심히 일했지만 홍보와 마케팅에는 문외한이라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했다. 자영업지원센터에서 이재성 컨설턴트를 만나 홍보의 해답을 찾았다.
이 컨설턴트는 먼저 오프라인 카페로 운영되고 있는 키푸드 매장의 상권을 분석했다. 키푸드의 제품들은 주로 온라인 유통 경로를 통해 판매되기에 오프라인 매장의 상권분석이 판로확보와 직결되지는 않았지만, 키푸드 제품에 대한 고객의 반응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안테나숍인 만큼 카페의 운영실적도 그만큼 중요했다.
“반경 700m 내에 경쟁업소인 음료점이 무려 136개나 있어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점심시간 유동인구가 특히 많은 지역이라 안테나숍으로선 좋은 위치이고요. 30~40대 직장인과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여성을 타깃으로 체험 마케팅을 펼치면 좋겠습니다.”
상권 분석과 함께 블로그 홍보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키푸드의 경영개선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블로그를 통한 검색유입 강화’를 도출했다. 김 대표에게 검색유입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즉시 활용 가능한 블로그 활용법도 전달해 매주 1회 이상 꾸준히 포스팅하도록 했다.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 인스타그램과 타깃 고객을 세분화해서 공략할 수 있는 페이스북을 활용해 단기적인 매출을 올리는 전략도 실시했다. 키푸드의 중단기 매출상승을 목표로 한 이 같은 홍보 전략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마침 특정 사이트를 통한 제품 할인 이벤트와 시기가 겹치면서 이를 온라인 홍보와 연계해 시너지를 높였고, 기존 매출 대비 300% 상승이라는 눈에 띄는 성과를 일구었다.
김대호 대표, "21세기 창업의 성패는 온라인 홍보전략에 달려"
김대호 대표는 전문가의 컨설팅이 굳이 필요하나 싶던 창업자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컨설팅을 창업 초기에 받았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을 텐데’라는 후회가 들 정도로 창업 컨설팅에 대 만족하고 있다.
“컨설팅을 받으면서 홍보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무엇이 가장 우선으로 해야 할 일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사람들이 모르면 팔리지 않으니까요. 아무리 바빠도 온라인 홍보만큼은 짬짬이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요.”
이제 그에게 창업은 분명 힘든 과정이지만, 매일매일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것과도 같은 짜릿한 즐거움이 있는 것이다.
하나하나 공 들여 개발한 제품들을 더 많은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그는 오늘도 밤늦게까지 온라인 홍보에 매달리고 있다. 그는 "21세기의 창업자는 온라인 홍보에 성패가 달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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