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 미래 세미나①] 4차 산업혁명의 6대 슈퍼트렌드와 밀레니얼 세대의 주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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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밸류 랩스의 헨드릭 바텔 대표, ‘인공지능(AI)솔루션이 인간의 데이터 분석 능력 대체"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베이비부머와 X세대가 아닌 ‘밀레니얼 세대’가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삼은 6개 슈퍼트렌드를 이끌어나가는 방향으로 4차산업혁명이 발전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도출됐다.
한국생산성본부(홍순직 회장)는 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2016년도 미래경영 CEO북클럽’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트루밸류 랩스(TruValue Labs)’의 헨드릭 바텔(Hendrik Bartel) 대표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활용한 기업리스크 관리 사례’를 주제로 강연을 해 CEO들의 주목을 받았다.
바텔 대표가 이날 던진 화두는 4차산업혁명의 구체적 미래를 설명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인간사회는 방대한 데이터와 이를 분석하는 인공지능(AI)에 의해 주도되는 시대를 향해 달려 가고 있다는 게 핵심적 주장이었다.
바텔 대표는 “방대한 데이터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우리 시대에 인간들이 1년 단위로 발간하는 보고서는 이미 과거에 관한 이야기에 불과하다”면서 “AI만이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기업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처럼 AI는 인간이 비즈니스를 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핵심적 도구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AI를 활용해 투자, 제휴, 금융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를 분석해 활용하 경우 인간에 의한 작업보다 90%의 비용이 절감되면서 신속성과 정확성은 훨씬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AI는 인간과 다르게 편견을 배제할 수 있다는 점도 데이터 분석 주체로서 강력한 장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28배에 달하는 각종 센서가 정보 생산…밀레니얼 세대로 600조 달러 규모 부의 이동
바텔 대표는 데이터의 생산량은 기술발달에 따라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20년까지 전세계 인구의 28배에 달하는 2120억개 이상의 센서 관련 사물이 우리 주변에 존재하게 될 것”이라면서 “모든 인간들이 이처럼 개인당 28개의 센서를 가지고 돌아다닌다면 과거 행동에 기반해 1시간 뒤 행동 예측까지 가능해진다”고 전망했다.
그는 “인류는 센서를 통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게 되고 의학, 소비자 행동, 서비스사업, 분석 등 방대한 정보를 가지고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텔 대표는 “2030 ‘밀레니얼 세대(Millenials,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세대)’들이 6개 슈퍼트렌드를 가지고 10~15년 전과 다른 트렌드를 발생시킬 것”라면서 “향후 40년 안에 베이비부머 세대나 X세대에서 밀레니얼 세대로 가장 큰 부의 이동(약 600조 달러)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 AI등 6개 슈퍼트렌드가 4차산업혁명 주도
바텔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 소셜네트워크, AI 등 데이터의 생산, 저장, 분석 등과 관련된 6개의 슈퍼트렌드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면서 "밀레니얼 세대는 슈퍼트렌드를 통해 4차산업혁명을 완성시켜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트루밸류 랩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비재무적 리스크에 대한 정보를 분석하는 솔루션(인사이트 360)을 보유한 기업으로, 전세계 8000개 이상의 기업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헨드릭 바텔 대표는 아마존, 오토데스크 및 시스코 등의 정보처리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AI를 활용한 데이터 마이닝 및 빅데이터 분석의 권위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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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트루밸류 랩스 헨드릭 바텔 대표의 발표 전문.
AI가 분석한 객관적 빅데이터로 새로운 가치 창출·비용 절감 가능
트루밸류 랩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은 ‘지속가능한 데이터’에서 많은 기회를 보고 있다.
최근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를 기본으로 하는 다양한 투자 상품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투자 규모가 59조 달러에 이른다. 이는 전세계 투자금액 중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업체에 대한 보다 강한 투명성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데이터 보고 방식에 표준이 없고, 데이터 생산 속도가 빨라지고 많아졌다. 따라서 지속가능 보고서를 작성하고, 데이터를 생산할 때 AI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인간의 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
지난 30년간 인간들은 사실에 기반해 관련 데이터를 생산해왔다. 데이터가 없다면 인간이 임의로 해석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간들은 주관적으로 작업했기 때문에 데이터에 ‘객관성’이 결여된다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컴퓨터는 그렇지 않다. 컴퓨터는 객관성에 기여해 트레이닝한 후 인간이 원하는 바를 이해한다.
또, 인간들이 발간하는 ‘지속가능 보고서’는 1년에 한번으로, 주기가 너무 길다. 인간들은 매일 일어나는 많은 양의 정보들을 다 감당할 수 없다. 이미 과거를 분석한 데이터 밖에 안 된다.
특정업체가 다른 업체보다 우수하다는 편견이 들어갈 수도 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위험을 평가해야 하는데, 인간은 편견을 갖고 있어서 고칠 수가 없다. 빠른 방식으로 정보를 파악해야 하는 데 한계도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AI를 통해 기업 리스크를 분석해야 하는 이유다.
AI는 인간이 비즈니스를 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다. AI를 활용해 투자, 제휴, 금융 산업 등 다양한 상호작용을 돕고 서비스에도 녹아들게 함으로써 실제로 생산성이 20~50% 상승했다. 단순히 인터넷만 보면서 업체에 대한 데이터를 얻기 보다는 AI가 도와준다. 인간은 이제 할 필요가 없다.
물론 AI는 비용도 절감시켜준다. 경쟁업체가 데이터에 대해 수십만 달러의 비용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AI를 기반으로 더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생산한다면 90%의 비용절감이 가능해진다. 이는 엄청난 비즈니스 혜택이다.
또 다른 가능성도 존재한다. 여러분 주위에 모든 것들은 센서를 가지고 있거나, 센서를 가지게 될 것이다. 2020년까지 2120억개 이상의 센서 관련 사물이 우리 주변에 다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2120억개 센서는 전세계 인구의 28배인데, 모든 인간들이 28개의 센서를 가지고 돌아다닌다면 과거 행동에 기반해 1시간 뒤 행동 예측까지 가능해진다. 센서를 통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기 되고 의학, 소비자 행동, 서비스사업, 분석 등 방대한 정보를 가지고 발전할 수 있다.
6가지 슈퍼 트렌드 이끄는 ‘밀레니얼 세대’…데이터는 새로운 석유
그렇다면 어떻게 2016년 이 지점까지 기술이 발전하게 됐을까? 이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메가 트렌드라고 불렸던 것들이 ‘슈퍼 트렌드’로 바뀌었다. 우리에게 너무나 중요해진 트렌드 6가지가 있다.
첫째, 빅데이터. 매 60초마다 많은 데이터들이 계속해서 생성되고 있다. 어떻게 저장하느냐도 문제가 된다. 그래서 둘째는 클라우드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기업들도 서버가 없다. 모든 정보들은 블록체인에 저장해 의미 있는 정보들로 저장된다. 방대한 정보를 담은 서버를 운영하면 비용이 너무 비싸진다. 셋째, 모바일. 요즘 사람들은 최소 2개의 모바일도 가지고 있다.
넷째, 소셜. 사람들은 이제 소셜을 통해 본인이 무엇을 먹는지조차 방송한다. 계속해서 사진을 찍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올림으로써 모든 정보를 공유하며 굉장한 정보를 축적한다. 다섯째, 분석. 인간 엔지니어뿐 아니라 데이터 엔지니어도 나오고 있다.
데이터 엔지니어는 데이터를 어떻게 마이닝하고 분석할지 정보를 분석한다. 데이터 자체는 정보가 아니다. 방대한 양의 ‘덤 데이터(dumb data)’는 아무 의미 없다. 데이터를 해석해서 인사이트를 갖고 정보로 활용하는 분석은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마지막, AI의 경우 트렌드가 된 지 10~20년 정도 됐다. AI는 단순한 커다란 로봇이 우리대신 청소를 해주는 개념이 아니다. 인공지능이라는 건 패턴을 파악하는 수학논리를 기반으로 하며, 인간처럼 생각하지만 인간과 굉장히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해석한다.
인간을 이해하고 인간의 패턴을 이해하는 도구다. AI도 점점 더 비용이 저렴해지고 있다. 대부분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기업들이 플랫폼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있다.
2030 ‘밀레니얼 세대(Millenials,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세대.)’들이 6개 슈퍼트렌드를 가지고 10~15년 전과 다른 트렌드를 발생시킬 것이다. 그들은 온라인에서 찾아서 사용하는 게 익숙하고, 직업과 교육에 대해서도 다르게 접근할 줄 안다.
‘밀레니얼 세대’가 중요한 이유는 향후 40년 안에 베이비부머 세대나 X세대에서 밀레니얼 세대로 가장 큰 부의 이동(약 600조 달러)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굉장히 커다란 개개인의 그룹이지만 소비방식은 우리와 완벽히 다르다.
슈퍼 트렌드들을 보면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모두 ‘데이터’와 연결할 수 있다. 데이터란 ‘새로운 석유’라고 본다. 데이터야말로 우리가 무역을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재화가 되고 있다. 데이터는 정말 놀라운 속도로 증식하고 있다.
향후 몇 년 안에 얼마나 많은 데이터가 생성될까? 전세계적으로 매 60초마다 1000테라바이트 이상의 데이터가 생성된다. 매 60초마다 27만7000개 이상의 트윗이나 단문메시지가 생성된다. 매 60초마다 240만개 이상의 페이스북 메시지가 올라오고, 200명 이상의 휴대폰 사용자가 생긴다. 60초 마다 구글 검색에서 400만개 이상의 쿼리가 쏟아지고 2400만개 이상의 이메일이 주고받아진다.
앞으로 데이터의 분석과 활용은 인간이 아니라 AI 영역
이 모든 것들이 중요한 이유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지컴퓨팅’이 의미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가지고 무엇을 해야 할지 컴퓨터가 스스로 파악하는 시대가 온다.
여행업을 예로 들면 굉장히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어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뭘 원하는지 미리 알 수가 있다. 어떤 호텔, 어떤 항공사, 뭘 먹고 싶은지, 어느 비행기 좌석이 좋은지 스마트한 선택이 가능하다.
핸드폰은 여러분의 건강한 삶을 유도하는 개인 간호사가 될 수도 있다. 이미 인지하기도 전에 패턴을 파악해 서버에 전송한다.
‘아마존’의 경우엔 필요성을 느끼기도 전에 소비자 패턴을 분석해 스마트한 쇼핑 결정을 하도록 도와준다.
법원에서도 수많은 판례를 분석해 정보를 제공하면 변호사, 검사, 판사의 판단을 도울 수 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고객의 구매 패턴, 니즈를 파악할 수 있다. AI 기반으로 고객 정보와 제품 관리가 가능해지면 쉽게 정보를 이해할 수 있다.
구매, 계산서 발행, 자동적인 인프라 판매, 모든 기술 혜택을 통해 마케팅 전문가들과 함께 궁극적으로 고객들이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고, 그리고 고객들의 행동이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팁들까지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사이버 위협에 대한 다양한 해결책도 주고 있다. 인간은 진화하고 있고, 도구를 개발해 왔다. 이제는 컴퓨터가 우리를 위해 일할 때이다. 우리는 ‘호모 디지털스’가 되어 디지털하게 생각하고, 컴퓨터가 스스로 생각하게 해 부가가치를 더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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