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인의 JOB카툰] ‘코피티션(Copetition)’, 적과의 동침

오지은 입력 : 2016.10.17 10:03 ㅣ 수정 : 2016.11.14 13:04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일러스트 - 박용인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코피티션(Copetition)’이란, 협동(cooperation)과 경쟁(competition)의 합성어로, 경쟁관계에 있는 기업들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는 소위 ‘적과의 동침’을 행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 간 극단적인 경쟁에서 야기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고, 자원의 공용화나 공동 R&D 등의 협력을 통해 서로 윈윈(win-win)하자는 비즈니스 전략이다.

주로 동일한 업종 간의 경쟁은 승자와 패자가 존재하는 일종의 제로섬 게임인 데 반해서, 코피티션은 반드시 패자가 존재해야 한다는 논리를 부정하고 경쟁자들이 서로 협력하면 모두 승자가 되어 최대의 이익을 거둔다는 것으로, 최근 들어 이러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기업들은 비용을 줄이거나 매출을 늘리기 위해 친구(friend)이자 적(enemy)인 프레너미(Frenemy) 관계를 형성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간단한 사례로는 ‘옷’하면 동대문, ‘보석’하면 종로, ‘전자제품’하면 용산 등 같은 업체끼리 모이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는 경우다.
 
통신, 자동차, 제약 쪽에서도 기술이나 R&D 투자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됨에 따라 이해 관계가 맞는 기업끼리 모여 ‘코피티션’을 구축하면 비용을 대폭 경감할 수 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