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 공채 합격 위한 5가지 기본 전략

이지우 입력 : 2016.10.07 11:46 ㅣ 수정 : 2016.10.0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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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직무적성검사 마치고 나오는 응시생들 [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이번주 주말부터 대기업들의 본격적인 하반기 공채 필기전형인 인·적성검사가 시작된다.

당장 다가 온 8일(토) LG그룹을 시작으로 △9일 현대자동차그룹 △16일 삼성그룹 △22일 CJ그룹 △23일 SK그룹이 순서대로 인·적성 검사를 실시한다. 특히 최근 대기업 인·적성 검사가 기업마다 원하는 인재상을 반영한 문제로 출제를 늘리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기업별 인·적성검사 변화와 특징을 소개한다.


■ 대기업 인·적성검사, 기업 인재상 챙겨보자
 
요즘 기업들은 인성검사 지원자의 인성과 기업 인재상이 어느 정도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로 대기업의 경우 보통 인성 검사에 300문항 정도를 40~50분 내에 답변해야 한다.

주로 질문 내용은 개인의 인성을 묻는 내용으로 ‘나는 친화력이 좋은 편이다’, ‘화가 나면 주체를 잘 하지 못하는 편이다’ 등으로 자신의 성향에 따라 0~5점을 매긴다. 대기업의 인성검사 탈락률은 약 20% 정도다.
 
인성 검사 결과는 ‘통과’와 ‘탈락’ 두 가지이며 최근 들어 인성검사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인성 검사에서 탈락하면 직무 적성 검사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탈락시키는 기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은 인성 검사 탈락자는 다음 해 다시 지원하더라도 서류 전형에서 탈락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직무검사는 인성검사와 달리 기업의 성향이나 원하는 인재상에 따라 문제 유형 및 질문 내용, 난이도 등이 차이난다. 다음은 기업별 직무검사 특징이다.
 

■ 기업별 직무검사 특징 알고가라

 
삼성그룹은 직무 적성검사(GSAT)를 치른다. GSAT는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직무상식 등 5개 영역으로 총 160문항이 출제되며 하나의 과목에도 다양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된다. 특히 취업 준비생 사이에선 ‘삼성 적성 검사부터 준비하면 어지간한 기업의 적성 검사 준비가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문항은 최고를 지향하기로 유명하다.
 
기출문제의 구성과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출제되며 올 상반기에는 삼성이 역점을 뒀던 전기차 배터리, 초음파 영상기술, 자율주행차 등 과학기술 관련 문제가 다수 출제 됐다. 시사, 이슈 등을 묻는 상식 문항도 50개 정도 출제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인적성검사인 HMAT의 가장 큰 특징은 역사에세이 시험을 보는 것이다. 2문항 중 하나를 골라 서술형으로 작성하는 것이며 평소 신문이나 사설을 통해 학습해 놓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르네상스의 의의와 영향에 대한 의견과 21세기 르네상스의 분야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HMAT는 언어이해, 논리판단, 자료해석, 정보추론, 도식이해 등 5개 영역에서 치러지며 자료 분석 문제의 출제 비중이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편이다. 보고서를 정확하게 분석해 빨리 결론을 내리는 인재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SK그룹의 인적성검사 SKCT는 직무 적성 검사의 난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수리, 언어, 직무 등을 묻는 인지역량, 실행역량, 심층역량, 역사역량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실제 회사 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대응을 묻는 문항도 상당수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SK인적성은 지원 직무에 부합하는지를 더 세밀히 측정하기 위해 직군별 요구되는 역량을 검사하는 것이 문항 특징이다.
 
LG그룹의 인적성시험은 암호(코드) 해독을 잘하는 이공계에게 유리한 문제가 다수 출제된다.
 
CJ그룹 적성검사인 CAT는 인문학영역에서 대중문화 및 한국사와 연계된 인문학적 지식 문제가 출제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 적성 검사 모르면 찍지 마라
 
취업 준비생이 시험장에서 나올 때 궁금해 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적성 검사에서 모르는 문항이 나오면 답안지를 비워 둘 것인지, 아니면 답을 찍을 것인지’의 여부다. 일부 기업은 적성 검사 시작 전에 감독관이 ‘모르는 문제는 답안지를 비워두라’거나 ‘찍어서라도 답안지를 채워 넣어라’고 알려주기도 한다. 기업마다 다르기 때문에 고민은 더 깊어진다.
 
이에 취업 포털 인크루트 관계자는 “명확한 지침을 고지하지 않았다면 모르는 문제는 답을 표기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틀린 문제에 대해 감점 제도가 적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지만 감점 제도를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문항 100개에 모두 답안을 표시하고 80개를 맞힌 경우를 가정해 보자. 감점 제도가 없다면 80점이지만, 틀린 문제 하나당 0.5점 감점이 적용되면 70점으로 점수가 깎인다. 모르는 문제는 과감히 포기하고 답안을 표기하지 않는 게 점수 관리나 시간 관리에 유리한 셈이다.
 

■ 한국사 문제 비중 줄어들었지만…현대·포스코·GS칼텍스는 주관적인 생각이 중요

 
최근 2~3년 동안 직무 적성 검사에 한국사 문제를 출제하는 기업이 꾸준히 늘었다.
 
하지만 일부 기업은 올해 한국사 문항 수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공기업은 지난해까지 한국사를 20문항 출제했지만, 올해 상반기엔 15개로 줄였다. 한 대기업은 올해 한국사 문항 수를 10개에서 1개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는 객관식 30개이던 한국사 문항을 올해부터 주관식 5개로 변경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한국사에 대해 얼마나 깊이 알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문항 수를 줄이는 대신 주관식으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포스코는 지원자의 인문학적 소양과 역사관을 알아보기 위해 역사 에세이를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GS리테일·GS건설 등은 면접 과정에서 역사 문제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역사 에세이 질문으로 ‘르네상스의 의의와 영향에 대한 의견 및 21세기 르네상스 분야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포스코는 지난해 ‘고려 공민왕, 조선 조광조 등은 개혁 활동을 벌였지만 실패했다. 당신이 개혁 주도자라면 성공을 위해 어떻게 했을까’를 질문으로 제시했다.
 

■ 지원 회사에 대한 정보 충분히 공부하고 가라

 
가장 기본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원회사에 대한 정보력’이다. 이는 많은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말해 온 것이다.
 
따라서 지원 기업의 역사나 성과에 대해 묻는 질문도 다수 출제돼 어느정도 기업에 관심을 갖고 지원했는지를 테스트한다. ‘어디라도 붙고 보자’며 여러 기업에 지원서를 제출하는 허수 지원자를 걸러내기 위해서다.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 적성 검사 때 ‘포스코가 개발한 최첨단 제철 공법은 무엇인가’(정답 파이넥스)라는 문항을 출제했다. CJ그룹은 ‘CJ그룹 계열사의 CSR(사회공헌활동)이 아닌 것을 꼽아라’는 질문이 객관식으로 출제됐고, 지난해 CJ계열사인 tvN으로 인기리에 방송된 드라마인 ‘응답하라 1988’에 대한 문항이 출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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