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스펙’ 대신에 ‘자기소개서’가 서류 전형 당락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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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담당자 10명중 6명, "스펙 엉망이어도 자기소개서 좋으면 통과" 응답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기업들이 아무리 탈스펙, 블라인드 면접이라고 해도 솔직히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스펙 하한선이 존재할 것 같아요.” - 취업준비생 A씨(26)
기업들이 ‘직무역량’을 중요하게 여기며 탈스펙, NCS전형 등 취업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A씨(26)처럼 여전히 ‘스펙’에 대한 부담감과 불신을 가지고 있는 취준생들이 많다.
하지만 인사담당자 10명 중 6명은 지원자의 스펙보다 자기소개서의 완성도에 더 비중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기업 인사담당자 2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가 “지원자의 스펙이 엉망이어도 자기소개서가 제대로 작성됐다면 서류에서 통과시킬 의향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반대로 ‘완벽한 스펙을 갖춘 지원자의 엉망인 자기소개서’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73%의 인사담당자들은 이 경우 ‘서류에서 탈락시키겠다’고 답했으며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은 27%에 불과했다.
서류전형 통과되는 자소서는?…효과적인 직무역량 소개
그렇다면 인사담당자들의 과반수가 중요하게 여기는 완벽한 자소서의 조건은 무엇일까? 인사담당자들은 ‘직무역량이 효과적으로 제시된 자기소개서’를 꼽았다.
인사담당자의 34%는 지원자들의 자소서를 평가할 때 ‘직무 경험을 묻는 질문’의 평가를 가장 중시하고, 이어 ‘지원동기 문항’이 23%를 차지했다.
이는 기업들이 지원자의 실무역량과 얼마나 직무에 적합한지 파악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직무경험과 지원동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던 인사담당자들은 ‘실무 경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 ‘지원자의 직무 적합도 파악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인사담당자들은 지원자가 직무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관심을 가져왔는지 파악하는 데 힘을 쏟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인상 깊은 요소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본인의 직무 경험에 대해 구체적으로 작성했을 때’라는 응답이 32%로 가장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인사담당자들은 ‘자기만의 스토리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했을 때’(22%), ‘어려운 질문에도 최대한 고민한 흔적이 보일 때’(21%), ‘회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보일 때’(14%) 등 입사하고 싶은 열망을 효과적으로 표현한 구직자에 대해 높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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