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직업소득 양극화 심각…기업 고위임원-연극배우 연봉 차 16배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기업 고위임원 1억6404만원, 연극배우 980만원
1억6404만원과 980만원. 이는 국내에서 가장 연봉이 높은 직업인 기업 고위임원과 가장 낮은 직업인 연극·뮤지컬배우의 연봉 차이이다. 무려 1억5624만원 차이가 난다.
지난 4일 한국고용정보원이 공개한 ‘2015 한국의 직업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재직자 평균 연봉은 393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736개 직업의 재직자 2만4288명을 조사한 결과로, 최고 연봉과 최저연봉 수입격차는 16배로 직업 간 소득양극화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연봉 상승액도 양극화…최고 4000만원, 최저 150만원 각각 상승
직업별 연봉이 가장 많은 직업은 기업 고위임원으로 1억6404만원이었으며 항구에서 배의 입·출항을 인도해주는 도선사가 1억331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기업 고위임원은 2014년 기준 1억2181만원에서 무려 4000만원가량 연봉이 상승했으며 도선사는 1억1837만원에서 약 1500만원가량 상승했다.
3, 4위는 고위공직자들이 차지했다. 국회의원은 1억2127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2014년 4위(1억1364만원)에서 약 1000만원 상승해 한 계단 올라섰다. 4위인 대학교 총장 및 학장(1억1500만원)과 비교하면 627만원 높게 받았다. 이후 안과의사(1억720만원) 순이었다.
반면 최저연봉 직업은 종교계 종사자를 제외하고 연극·뮤지컬 배우가 98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가사도우미(1404만원), 청소원(1438만원), 보조출연자(1557만원), 주차관리원 및 안내원(1606만원) 순이었다.
최저연봉 또한 1년 사이 상승됐지만 상위 연봉 직업들의 상승액과 비교하면 현저히 차이난다. 청소원의 경우 2014년 연봉 기준 1201만원으로 약 200만원 상승했다. 가사도우미 또한 1268만원으로 약 150만원으로 소폭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차이가 소득양극화의 골을 심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사회 초년생 연봉 1위는 국회의원, 최하위는 또 연극배우
한편, 이러한 직업별 연봉 차이는 사회초년생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보인다.
초임이 가장 높은 직업은 국회의원(1억1438만원)이었으며 이어 항공기 조종사(6362만원)와 도선사(5600만원)가 차지했다.
반면 초임 수준이 가장 낮은 직업은 연극·뮤지컬 배우(703만원)와 스턴트맨(873만원), 영화배우·탤런트(922만원) 순이었다. 사회 초년생의 평균 연봉은 2331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평균 소득은 20대 이하 연 2673만원, 30대 3611만원, 40대 4475만원, 50대 이상 4600만원으로 하위 25%와 상위 75%의 소득 차이는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더 커졌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