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체노동시장 변화] 제조업 채용↓ 임시직-상용직 임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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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경기침체‧구조조정으로 제조업 신규채용 감소 뚜렷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조선업을 포함한 제조업의 채용시장이 얼어붙었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8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명 감소했다. 음식점 및 주점업은 2만2000명이 줄어 업종별 가장 높은 감소세를 보였다. 반도체・휴대전화 등이 포함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종사자도 1만4000명 줄어들었다. 이는 2014년 7월 이후 26개월 연속 내리막을 탔다.
제조업 종사자수가 줄어든 데에는 신규채용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고용노동부 측은 “300인 이상 규모 사업체의 경우 경기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올해 8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신규채용이 약 4000명이 감소하는 등 채용여력이 저하되는 모습이다”고 분석했다.
뚜렷한 업종별 임금차…임시‧일용직 임금, 상용직에 41% 수준…이유는?
신규채용은 줄었지만, 올해 7월 근로자 1인당 평균 임금총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했다. 올해 7월 1인당 평균 임금총액은 341만 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1만 5000원보다 10만원, 3% 증가했다.
이중 상용직은 360만5000원, 임시·일용직은 148만2000원으로 이들 간 격차는 41.1%나 됐다.
업종별 임금 증가율에도 차이가 났다. 상용직 근로자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증가한 반면, 임시‧일용직은 2.3% 증가한 것에 그쳤다.
상용직 임금은 지난 4월 341만6000원, 5월 331만3000원, 6월 348만9000원을 각각 나타냈지만 같은 기간 임시·일용직은 4월 144만3000원, 5월 143만1000원, 6월 147만5000원으로 계속해서 임금 차이를 보여왔다.
상용직과 임시‧일용직의 임금격차는 근로시간의 차이로 풀이된다.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지난해보다 12시간 줄어든 174.1시간으로 나타났다. 이중 상용직은 179.5시간, 임시‧일용직은 119.3시간으로, 임시직이 상용직보다 60.2시간 덜 근무했다.
한편, 산업별로 임금총액이 많은 업종은 금융·보험업(563만8000원),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524만2000원) 순이며, 적은 업종은 숙박·음식점업(184만6000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211만2000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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