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5년 뒤 10곳 중 3곳만 생존…‘창업 전쟁’
이지우
입력 : 2016.09.28 11:43
ㅣ 수정 : 2016.09.2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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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닫은 가게들 ⓒ뉴시스
창업 2년만에 생존율 절반가량 떨어져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취업난에 청년들은 창업으로 발을 돌리고 있다. 또 고령화에 제2의 직장을 찾아 나선 중년층들도 창업으로 몰리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창업한 소상공인 10명 중 7명은 5년을 못 버티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사이 청년, 중년층은 창업에 실패하고 다시 길을 헤매는 것이다.
특히 소상공인 종사 업종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음식·숙박업의 생존율은 현저히 낮았다.
2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채익 의원(새누리당)이 중소기업청에서 받은 ‘소상공인 생존율’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창업한 소상공인 중 2013년까지 활동한 비율은 29.0%에 그쳤다. 즉 10명 중 3명만 사업을 계속 이어나간 것이다.
연차별 생존율도 해마다 떨어져 심각한 수준이다. 창업 1년차의 생존율은 60.1%였으며 2년차는 47.3%로 2년만에 절반이 활동을 그만뒀고, 3년차는 38.2%, 4년차 32.2%, 5년차 29.0%로 꾸준히 떨어졌다.
업종별 생존율 최하위권 5년 뒤 생존율 20%도 못 넘겨
2014년 기준 소상공인은 전체 사업체의 86.4%인 306만개에 달했다. 종사자 수는 605만명으로 37.9%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28.6%로 가장 많았고 음식·숙박업 20.1%, 제조업 17.0%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 생존율을 살피면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업, 금융·보험업이 최하위권에 속했다. 이중 소상공인이 가장 많이 분포한 숙박·음식점은 2곳 중 1곳이 1년 사이로 생존 당락이 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율은 절반 수준인 55.6%였다. 이어 2년차 39.5%, 3년차 28.5%, 4년차 21.5%, 5년차 17.7%까지 떨어졌다.
전체 업종 중 가장 낮은 부문은 금융·보험업으로 생존율은 1년차 45.7%, 2년차 27.3%, 3년차 23.3%, 4년차 16.2%, 5년차 13.9%였다.
예술·스포츠·여가업도 같은 기간 54.0%, 40.5%, 27.6%, 18.9%, 14.3%의 저조한 생존율을 보였다.
반면, 창업 5년 후까지 절반가량이 살아남은 업종은 전기·가스·수도업, 운수업, 부동산·임대업 등이었다. 전기·가스·수도업은 5년차 생존율이 71.4%로 가장 높았다. 운수업은 5년차 생존율이 42.3%, 부동산·임대업은 43.4%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소상공인 대다수가 5년을 버티지 못한데다가 생계형 창업이 많은 업종에서 더 낮게 나타난 것은 그만큼 자영업을 하기가 어려운 환경임을 보여준다”며 “정부는 우리 경제의 실핏줄 역할을 하는 소상공인의 애로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생존율을 높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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