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신입은 어디로…기업 절반 이상 ‘경력 채용’ 선호

강이슬 기자 입력 : 2016.09.23 17:11 ㅣ 수정 : 2016.09.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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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취업박람회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판을 보면 일자리를 찾고 있다. ⓒ뉴시스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기업들이 올 하반기 채용 시 신입 대신 경력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 “신입 채용보단 경력 채용 늘릴 것”

 

취업포털 사이트 사람인이 23일 발표한 기업 215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하반기 신입 대신 경력 채용 계획’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69.3%의 기업이 ‘신입 대신 경력사원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2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츠에 의뢰한 ‘2016년 500대 기업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에도 기업들의 경력 채용 선호가 높았다. 이 조사에 따르면 올해 신입과 경력을 포함한 신규채용 규모는 ‘작년보다 감소’가 48.6%로 가장 높았다. 또한 ‘작년과 비슷’(40.0%), ‘작년보다 증가’(11.4%) 순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이 지난해 같은 내용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작년보다 증가한다'는 응답은 19.6%에서 11.4%로 8.2%포인트 줄어든 반면 '작년보다 감소한다'는 응답은 35.8%에서 48.6%로 12.8%포인트 늘어났다. 

 

신입과 경력 채용이 동시에 줄어도 신입 채용 시에 경력이 있는 취업자가 몰리기 때문에 신입들의 취업문은 더 좁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력직 선호 이유...적은 투자비용과 검증된 업무능력 

 

기업들이 신입보다 경력 채용을 선호하는 이유는 좋지 않은 경기와 신입보다 경력직이 투자비용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신입 채용이 줄어든 이유는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서’가 52%로 과반수 이상이었다. ‘회사의 내부 상황이 어려워 신규채용 여력이 감소됐다’(32.4%), ‘정년연장으로 퇴직자가 줄어 T/O가 부족해서’(9.8%)가 뒤를 이었다.

 

사람인 조사에서는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어서’가 83.2%로 경력직을 선호했다. 뒤이어  ‘경력직은 어느 정도 검증이 되어 있어서’(23.5%), ‘신입을 교육할 시간 및 비용이 부담돼서’(10.7%) 등을 이유로 꼽았다.

 

송원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올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 경기 둔화, 우리나라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 등으로 국내외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취업시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년을 연장한 기업은 임금피크제 도입 또는 임금체계 개편을 의무화하고, 정부는 상생고용지원금과 같은 청년고용 지원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 청년일자리를 늘리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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