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인의 JOB카툰] ‘애그플레이션(agflation)’, 일반 물가 상승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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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란 농업을 뜻하는 영어 ‘애그리컬처(agriculture)'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말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일반 물가도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지구온난화로 식량 생산량은 감소하고 급속한 도시화로 세계의 경작면적 또한 줄어들고 있다. 게다가 옥수수나 사탕수수를 이용한 바이오 연료 붐이 불면서 식량부족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또한 옥수수 등 바이오 에탄올을 만드는 과정에서 원료 수요를 가파르게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옥수수 가격의 상승은 옥수수 사료를 먹는 가축 사육비에 영향을 주고, 육류는 물론 우유, 버터 등 각종 유제품 가격을 상승시킨다. 결국 빵, 과자 값까지 높아져 심각한 애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곡물가격 상승이 사회 전반의 물가 상승으로 확산되어 경제위기를 초래할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특히 곡물자급률이 낮은 나라는 그 위험성이 더욱 커진다.
한편, 애그플레이션이라는 용어는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잡지는 1845년 이후 식품값의 추이를 조사하였는데, 그 결과 세계 곡물가격은 오랜 기간 낮은 수준을 지속했으나 2006년 하반기부터 급등했고, 2007년에는 세계 식품가격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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