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취업률 증가폭, 금융 위기 이후 최저…서비스 직종은 ‘선방’

이지우 입력 : 2016.09.08 17:55 ㅣ 수정 : 2016.09.0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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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8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취업자 증가폭이 1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과거 제조업이 주도한 고용 시장이 서비스업  약진으로 흐름이 변화되고 있다. 구조조정으로 선박, 전자, 철강 등의 제조업은 크게 고용이 줄어들었고 수출 호조 덕을 보고 있는 식품화학은 고용이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8일 ‘8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증가폭이 1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이다.
 
 
취업자 수 증가했지만 업종별 온도차 커
 
보고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8월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 수는 1255만 5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33만 7000명(2.8%) 증가한 셈이다.
 
하지만 증가 폭은 둔화되고 있다. 증가폭은 작년 5월 32만9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가장 증가율이 높은 직종이 ‘서비스업’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중 저임금으로 알려진 숙박·음식업이 14.1%였으며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5.8%, 도소매업이 5.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업종에서 가장 고용규모가 큰 제조업 증가율이 0.3%에 그쳤다. 취업자는 9000명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1월 6300명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1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제조업, 식료품제조업 빼곤 대부분 감소
 
제조업 중 가장 악화된 곳은 조선업이었다. 구조조정 여파 때문이다. 선박, 철도, 항공장비 등을 제조하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작년 말까지 고용이 늘어 훈풍이 불었다. 하지만 선박수주 급감 등으로 인해 올해 초부터 감소세로 변하더니 8월에는 가장 큰 규모로 감소했다. 작년 말 고용 규모는 21만명에 이르렀으나 올해는 –2만2000명(-10.6%)이 줄었다.
 
제조업 고용에서 14.5%를 차지해 가장 고용규모가 큰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도 1만6000명 감소했다.
 
반면 제조업 중에서는 1인 가구의 증가로 간편식 매출이 늘어나고, ‘한류’ 영향으로 수출도 호조를 보이는 식료품제조업의 취업자 수가 1만2000명 늘어 25만 2천명에 이르렀다. 또 국내 화장품 푸함 화학제품제조업도 취업자 수 1만명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 관계자는 “일자리의 질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조업과 금융 부문의 고용 증가 폭이 둔화한 것이 우려된다”며 “다만 수출 호조 등으로 식품, 화학 등에서 고용을 늘린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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