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추석에 단기 알바뛰는 직장인·취준생 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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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추석 알바 연령대 10~20대보다 30~40대 많아
#1.회사원 조윤나(27) 씨는 다가오는 추석연휴에 할 단기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있다. 추석연휴 기간 대형마트에서 판촉알바를 할 계획으로 보건소에서 보건증도 신청해둔 상태이다. 회사원이긴 하지만 아직 갚아야 할 대학교 학자금대출이 남아있어 연휴에도 마음놓고 쉴 수가 없다. 마트 판촉 알바의 일당은 6만원~8만원 정도. 연휴 기간동안 일하면 30만원 가량을 벌 수 있다.
#2. 취준생 김진성(29) 씨는 3일부터 추석 하루 전날인 14일까지 단기로 택배 물류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다. 요즘 공채 준비로 시간이 빠듯하지만 부모님께 손벌리는게 죄송해 추석 연휴 기간 바짝 용돈벌이에 나설 계획이다. 추석에 만날 친척들의 “취업 했니?”소리도 피할 수 있으니 차라리 아르바이트를 하는게 낫다.
올해 추석 연휴는 수요일~금요일로 주말을 합쳐 5일을 쉴 수 있는 반가운 황금연휴이다. 그러나 모두에게 반갑지는 않다. 생활비가 빠듯한 직장인 그리고 취준생들이 연휴 기간 일자리가 많아지는 알바자리로 눈을 돌리고 있다. 쉼보다는 돈을 택하는 현실이다.
실제 추석 단기 아르바이트에는 10~20대 보다 경제력이 있는 세대인 30~40대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알바천국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아르바이트 연령은 10~40대 중 ▲30대가 40.1%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40대 36.8%, ▲20대 35.4%, ▲10대 32.3% 순이었다.
추석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이유는 ‘단기 고수익을 올릴 좋은 기회여서’가 31.3%로 가장 많았고, ‘쉬고 싶지만,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서’도 28.8%로 나타났다.
추석 단기 아르바이트 도전해볼까?... 여성은 ‘판촉’, 남성은 ‘물류’ 인기
명절에 단기 아르바이트를 찾는 구직자들이 많아지자 아르바이트 포털 사이트 ‘알바몬’은 아예 ‘2016 추석 알바관’을 오픈하고 관련 채용공고 정보를 따로 모아 제공하고 있다.
여성들이 주로 하는 추석 단기 아르바이트는 마트 및 백화점의 판촉알바이다. 알바몬 측은 “명절을 앞두고 길게는 한 달, 짧게는 며칠 동안 전국의 유명 백화점과 주요 대형 마트 등에서 판촉 알바를 채용한다. 전국 단위로 채용하기 때문에 대규모 채용으로 일자리를 구하기 쉽다”며 여성들이 선호하는 이유를 밝혔다.
대형마트 및 백화점에서는 상품 판촉뿐 아니라 전화주문 및 접수, 주차관리 및 주차 도우미, 카트 정리 등 다양한 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채용하고 있다.
남성들은 주로 택배회사와 물류회사의 물류알바를 많이 한다. 일은 고되지만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단기간내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추석 기간 수요가 많은 한과, 떡, 제수용품 포장 등 생산 아르바이트도 추석에 채용이 많은 단기 아르바이트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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