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⑩] 일본 여성들이 선호하는 배우자 직종 ‘베스트10’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많은 사람들이 연애상대를 결혼상대로 생각하기 시작할 때 상대방에 대해 평가하는 기준이 많이 바뀌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감정에 이끌리던 연애시기를 지나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결혼시기에 접어들면서 가장 많이 고려하는 상대방의 조건 중에 하나가 직업과 연봉이 되기마련이다.
주변에서 속물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으나 이는 자신과 가족의 미래를 위해서는 당연히 따져봐야 하는 문제. 특히나 한국처럼 맞벌이 부부가 많고 자녀양육비가 많이 필요하다면 본인과 배우자의 수입은 굉장히 중요한 행복요소 중에 하나가 된다.
그렇다면 일본의 여성들은 어떤 직종의 남성들을 배우자로 가장 많이 선호하고 있을까?
역시 안정성이 최우선, 그 다음은 고수입...공무원, 의사, 변호사가 나란히 1,2,3위 차지
일본여성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배우자의 직종 1위는 바로 공무원이다. 무엇보다 안정성을 가장 높게 평가받았다. 평균적인 수입은 다른 직종보다 낮을 수 있지만 여성과의 결혼, 출산 등의 장래를 생각하면 역시 안정성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한국과 상통한다고 볼 수 있겠다.
2위는 의사였다. 일본 역시 의사는 수입이 매우 높은 편이고 일본은 아직도 대학병원보다 동네의 개인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기에 한국의사들에 비해서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3위는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의 사(士)자 직업이다. 의사와 마찬가지로 자격 취득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고수입과 안정성을 자랑한다.
자격이 필요없더라도 전문직을 선호...금융기관, 상사, 외국계 회사, 대기업이 뒤를 이어
남자배우자 선호도 4위는 금융직이 뽑혔다. 건실한 이미지는 물론이고 사회적 입지나 수입면에서도 여성들에게 매력적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5위는 상사(商社)직이다. 한국에서는 상사라는 표현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나 일본에서는 아직도 유통, 무역업 등에서 商社가 붙은 회사명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하 순위의 직종들에 비해 안정적이고 고수입이며, 고객접대 등이 많기 때문에 밝고 인간성이 좋을 것이라고 평가받았다.
그 뒤를 이어 외국자본계 회사 근무가 6위로 뽑혔다. 일본회사들에 비해 안정성은 많이 부족하지만 젊은 나이에도 수 억원의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7위는 대기업 제조회사 근무자다. 일본의 제조회사는 토요타, 캐논, 소니처럼 다양한 업종에서 지명도가 높은 기업들이 다수 포진해있고, 안정된 수입과 충실한 복리후생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인기있는 직종도 순위권... IT직종, 매스컴 직종, 파티쉐.쉐프등이 8,9,10위
8위로는 IT 직종이다. 전세계적으로 대세가 된 직종이기도 하고 일본처럼 IT 인재가 부족한 나라에서는 연봉과 대우도 꽤나 좋은 편에 속하는 직종이다. 앞으로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직종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어서 TV·매스컴 직종이 9위로 평가되었다. 방송국과 각종 미디어에서 활약하며 일반인은 잘 알 수 없는 세계에서 일한다는 것이 일본 여성들에게 매력포인트가 되었다.
마지막 10위는 파티쉐·쉐프였다. 한국에서는 작년부터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쉐프들이 등장하며 요리열풍이 불고 있는데 일본은 오래 전부터 요리사에 대한 이미지와 평가가 좋았었다. 일본에서 남자 쉐프라고 하면 요리실력은 물론이고 멋을 낼 줄 알고 청결하며 섬세하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안정성 > 고수입 > 전문성 > 개성이 중요
순위를 확인하고 보니 일본 여성들의 배우자 선호도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2015년 한국의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발표한 여성의 배우자 선호직종은 1위가 공무원이었고 그 뒤로 사무직, 금융직, 교사, 연구원 순이었다.
이 기사를 읽는 독자가 일본에서 생활 중이거나 일본에서의 취업 또는 이직을 생각하고 있다면 위의 순위들을 참고하여 더 좋은 배우자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