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예산분석①] ‘이공계 전문기술 연수사업’, 취업률 100%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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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요즘은 이공계도 취업률 보장이 안 돼요.”
내년 2월 졸업 예정인 공대생 현성훈(26‧남) 씨는 고민이다. 공대에 진학하면 해당 직종에 무조건 취업할 확률이 거의 100%라고 했는데, 요즘에는 하도 취업난이 심하다보니 그마저도 위태롭다.
연구실에서 같이 일할 수 있을 줄 알고 철석같이 믿었던 교수님 또한 “잘 모르겠다”는 불확실한 답변이 돌아와, 현 씨는 이공계 구직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찾던 도중 미래창조과학부의 ‘이공계 전문기술 연수사업’을 발견했다.
일정 기간 직업 교육과 지원금 제공 후 취업 연계…학사와 석·박사 구별해 지원
이공계 전문기술 연수사업은 이공계 미취업자 대상으로 기업맞춤형 연수 또는 직장내 교육훈련(OJT, on-the-job training)를 통해 기업맞춤형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공계의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힘들고 어려운 3D 업종이라면 오히려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인재난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공계 관련 중소기업의 취업을 장려하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공계 학사는 전문 연수 4개월, 기업체 실무 연수 2개월 총 6개월 내외의 교육을 받고 중소기업으로의 취업을 연계받게 된다. 교육 내용은 전문분야 이론과 실습 교육, 실제 업무 체험 연수 등이다.
이 과정에서 연수생에게는 1인당 220만원의 연수수당이, 교육기관에는 인건비‧강사료 등의 교육운영관련 제반 경비가 지원된다.
미취업자 석‧박사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과학기술분야 정부 출연연구소의 ‘중소기업 지원과제’ 인턴으로 참여시켜 9개월간 교육 훈련을 받은 후 취업으로 연계된다. 이때 연수생에게는 한 달에 1인당 180만원, 총 1920만원이 지원된다.
이공계 전문기술 연수사업에 참가할 수 있는 대상은 이공계 대졸 미취업자(전문대졸 포함)로서, 만 32세 이하여야 한다. 2016년 기준으로는 1984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를 대상으로 하기에 현 씨는 충분히 이 사업에 지원할 수 있다.
단, 당해연도 5월 이후 모집인원은 8월 졸업예정자도 참여 가능하다. 이는 졸업학점이수 및 졸업증명확인서 등 첨부에 한정한다.
또한, 정부 실업대책 지원금을 수혜받고 있거나 이미 이 사업에 참여해 연수수당을 1회 이상 지급받은 자, 참여 중인 자, 대학원 재학 중인 자는 제외된다.
이 사업에 참가할 수 있는 주관기관은 ▲정부출연기관 ▲국‧공립연구기관 ▲전문생산기술연구소 ▲대학 등 ▲기타 전문기술인력 양성 비영리 기관 및 단체이다.
비영리법인만 주관기관이 될 수 있으며, 영리법인은 주관기관의 협력기관(공동 수행기관)으로만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주관기관은 사업 전담조직을 갖추고, 사업운영 전담인력으로 최소 3인 이상을 지정 및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공계 전문기술 연수사업으로 인해 매년 약 2000~3000명의 연수인원이 연수를 받고 있으며, 연수 완료 후 평균 74.3%의 취업률을 보인다”며 “이로 인해 취업활동의 참여의지를 높이고 청년실업률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공계 전문기술 연수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공계 미취업자는 관련 사이트(http://snejob.koita.or.kr/)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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