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부터 ‘전통시장’까지 챙겨 볼 정부 지원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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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정부가 벤처·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 정책에 팔을 걷고 나섰다.
중소기업청, 창업기업-벤처투자자 간 매칭 통해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
22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벤처투자 컨벤션’ 행사에서는 국내 유망 창업기업 227개사와 벤처투자자 210명이 모여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는 중소기업청이 주관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VC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고 싶어하는 창업·벤처기업들과 유망기업 발굴을 원하는 VC 간의 네트워크가 확대돼 ‘창업기업-벤처투자자 간 미스매치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VC는 장래성은 있으나 자본과 경영기반이 취약해 일반 금융기관에서 융자를 받기가 어려운 기업에 대해 창업 초기단게에 자본참여를 통해 위험을 기업가와 공동 부담하고 자금, 경영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높은 이득을 추구하는 금융활동을 말한다.
특히, 전체 VC의 75%인 88개사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참여하는 창업·벤처기업 전부에게 최소 3번 이상의 투자 상담을 주선해 실제로는 총 600회 이상의 투자 상담이 이뤄진 '사상 최대 규모의 벤처투자 설명회'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 VC를 접할 기회 자체가 부족한 지방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위해 참여기업의 절반 이상을 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등 지방 소재 기업으로 모집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창조경제 실현의 기반이 되는 창업·벤처기업의 투자유치 역량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투자자들이 전국에 산재한 유망 기업들의 진면목을 직접 보고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대한민국이 창업코리아로 이름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창업·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가을 열릴 대한민국 최대 쇼핑관광축제 ‘Korea Sale FESTA’에 17개 전통시장 참가
정부는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개최되는 대한민국 최대 쇼핑관광축제 ‘Korea Sale FESTA’에서 전국 각 지역별로 쇼핑과 문화가 결합된 행사를 선도할 17개의 대표 전통시장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정부는 “각 지역별 고유한 매력있는 전통시장들의 축제 참여를 촉진하고, 유통산업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대표 전통시장을 선정·지원했으며, 축제 기간에 전통시장이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서 지역 주민들이 함께 하는 축제의 마당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17개 시·도에서 추천을 받아 선정한 전통시장은 각 지역의 대표 전통시장으로써 정부와 지자체, 대형유통업체, 유관기관 등이 협력을 통해 내실있고 다채로운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잡화류(대전중앙시장), 낙지·어패류(강진읍시장), 안동찜닭(안동구시장)등 각 전통시장별 대표상품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10~80%까지 할인)하고 지역별 고유한 특색을 살려 축제, 관광·문화공연 등을 연계하여 지역주민들이 함께 즐기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부산자갈치시장은 백종원의 레시피 컨테스트, 부산영화제 등 연계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대구서문시장은 밤에 즐기는 전통시장을 테마로 야시장, 야간패키지 투어 등을 준비한다. 정선아리랑시장은 정선아리랑제, 억새꽃축제와의 연계를 통한 패키지 관광상품을 선보인다.
한편, 이번 ‘Korea Sale FESTA’에 17개 대표시장 외에도 300여개 지역 전통시장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며, 정부는 이들 전통시장에 대해서도 마케팅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400억원 규모의 가상현실(VR) 전문 펀드 조성
지난 19일에는 미래창조과학부가 VR 중소벤처기업과 투자운용사가 참여한 가운데 국내 VR 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투자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미래부는 내년까지 총 400억원 이상 규모 가상현실 전문 펀드를 조성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분야 게임·테마파크·교육 등 분야별 원천기술과 비즈니스 모델(BM) 등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 제품개발, 마케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재유 미래부 2차관은 “VR 펀드 조성, 세제혜택, VR 클러스터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2020년까지 국내에 VR 전문기업 50개를 육성할 계획”이라며 “창업-투자-회수-재도전에 이르는 선순환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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