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에 고교생 직업훈련 위한 도제학교 3배 증설

박희정 입력 : 2016.08.18 17:23 ㅣ 수정 : 2016.08.1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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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제학교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 ⓒ뉴시스

(뉴스투데이=박희정 기자)

 총 600여억원 투입해 총 200개 학교 7000여명 참여 목표

고교생을 위한 직업학교가 오는 2017년까지 3배 이상 늘어난다. 학생들은 학교와 기업을 오가면서 이론을 현장 실무에 적용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정부는 이 같은 프로그램을 위해 총 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증설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고교생을 위한 직업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고교생이 대학진학 대신 직업교육을 선택하는 흐름이 형성될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전기·전자 등 공업계 중심에서 서비스·경영사무 등 비공업계로 확대

 

특히 정부는 이번에 직업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산업 분야도 기존 전기·전자 등 공업계열 외 서비스, 정보기술(IT), 경영사무 등 특성화고 전 교육 분야로 확대했다.

도제학교에 참여할 수 있는 특성화고는 현재 총 465곳이다. 그 중 상업계 184곳, 가사실업계 46곳 등 비공업계가 230곳으로 전체의 5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데 비해 그동안 도제학교는 공업계 중심으로 진행돼왔다. 비공업계 학생들에게 문호를 확대한다는 의미가 큰 것이다. 

2년으로 고정됐던 도제식 교육 훈련기간도 신축적으로 운용된다.  학교와 기업이 산업분야의 특성을 고려해 최소 1.5년부터 최대 2.5년까지 선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시작 시기도 기존 2학년으로 획일화됐던 것에서 1학년 2학기로 앞당길 수 있게 됐다.

현재 가동중인 산학일체형 도제학교(현장 중심 직업교육 학교)는 60곳이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앞으로 도제학교 대상이 되는 특성화고 140여 곳을 내년까지 추가로 선정, 총 200곳의 도제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도제학교 참여 학생 수는 총 7000여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제학교는 독일,스위스 모델 벤치마킹한 산학연계 프로그램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독일·스위스 중등단계 직업교육 방식을 벤치마킹한 산학연계 프로그램이다. 소정고교생이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할 때 요구되는 기술, 지식, 태도 등을 산업부문별로 체계화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교육훈련을 받는 '현장 중심 직업교육 훈련 모델'이다. 교육기관은 소정의 절차를 거쳐 선정된 일선 기업체가 된다.

예컨대 지난해 도제학교로 선정된 인천기계공업고의 학생의 경우, 일주일 중 사흘은 학교에서 이론 교육을 받고, 이틀은 기업에서 생산 장비로 실습훈련을 해왔다. 이를 통해 학생은 학습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고, 도제학교 학생들을 채용한 기업들은 재교육 비용을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대통령이 강조해온 채용기준인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교육 기준으로

도제학교의 교육기준인 산업부문별로 체계화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은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직업교육 및 기업체 선발조건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공기업 등의 신입사원 선발에서 학벌이나 스펙을 제외하고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적용할 것으로 강조해왔다.

이후 실제로 다수 공기업뿐만 아니라 일부 민간기업들도 신입사원 선발등에세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평가를 중요한 잣대로 삼아왔다.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도제학교도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삼아 이론과 실기를 교육함에 따라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 채용시장에서 핵심적 요소로 굳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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