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된 봉제산업, 서울시 청년 고용해 구제한다

이지우 입력 : 2016.08.17 17:09 ㅣ 수정 : 2016.08.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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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린 ‘DIY 리폼박람회’에서 참가자들이 미싱으로 홈데코 용품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과 기사내용 관련없음) ⓒ뉴시스


청년 30만원, 의류업체 70만원씩 지원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3D 업종으로 꼽히는 봉제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해 서울시가 지원에 나선다. 더 나아가 서울시는 의류산업에 관심 있는 청년들을 의류제조업체에 일대일로 매칭해 실습과 교육, 경제적 지원을 통해 선순환 시킬 예정이다.
 
서울시는 청년인력 선발을 장려하고, 의류제조분야의 숙련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하는 ‘청년봉제인력 양성 및 고용지원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청년인력을 고용하는 고용주에는 고용보조금 70만원을 10개월간 지원하고, 청년인력을 고용한 의류제조업체에서는 최저임금 등 제반 근로기준을 준수하는 것은 물론 청년인력의 다양한 실습 및 기술전수, 학업 병행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참여 의류제조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 일환으로 서울시는 소재 특성화고 및 공업고등학교(이하 특성화고 등)로 부터 재능 있는 예비졸업생과 젊은 인재를 추천받아 이를 필요로 하는 의류 제조업체와 연결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바로 ‘청년봉제인력 양성을 위한 일자리 매칭데이(Job Matching Day)’로 오는 18일, DDP 살림터 3층 디자인나눔관에서 개최된다.
 
특히 서울시는 청년 인력양성을 희망하는 의류제조업체와 취업을 희망하는 예비졸업생 간 현장만남을 통해 업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실질적인 구인·구직까지 이어지도록 준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러한 ‘청년봉제인력 일자리 매칭데이’ 추진의 배경은 패션산업의 기반인 봉제 산업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년인력 유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구직자-기업 윈윈 지원책…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나?
3D 업종에 대한 청년층의 인식 재고에 도움
 
우선 청년 취업자에 대해서는 정규직 채용과 최저임금(126만70원) 이상 급여, 4대 보험 가입이 보장된다.
 
아울러 청년 취업자의 패션기업인 성장을 위해 서울시는 교육 및 워크숍 참여를 보장(최소 월 4시간 교육, 분기당 1회 워크숍)하며 교육 내용은 디자인, 원단‧소재의 이해, 패션 트렌드, 유통마케팅 기법 및 인문교육 등 봉제교육에 그치지 않고 광범위한 의류 이해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 청년인력의 장기 근무 및 참여유도를 위해 취업장려금 30만원을 지원한다. 따라서 기업에서 받는 월급은 최저임금 130만원에 30만원까지 총 160만원이다.
 
반면 기업은 어떤 혜택을 받을까.
 
청년 고용 의류제조업체는 ‘고용보조금’을 받는다. 1기업당 최대 2명까지 취업이 가능하며 지원금액은 고용인원 당, 월 70만원으로 10개월간 총 700만원이 지원된다. 따라서 기업부담금은 60만원이다.
 
의류제조업체 입장에서도 이러한 시차원에서의 지원이 반가운 눈치이다. 기존 3D업종으로 봉제에 치중돼 청년층의 외면을 받아온 의류제조업체가 이번 지원 계기로 의류쪽을 꿈꾸는 젊은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탠다는 것과 인식 재고 등의 기대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패션봉제산업 지원정책 및 비전 제시를 통해 취업생 및 학부모가 갖고 있는 봉제산업 취업 현장에 대한 불안감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타 분야도 젊은층 인식 변화 통해 취업문 여는 계기 되나
 
사실 이외 젊은층의 인식 변화가 필요한 3D업종은 아직도 많이 존재한다.
 
‘직업에 귀천은 없다’고 하지만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학벌주의, 스펙주의가 만드는 직업 귀천은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봉제산업은 고령화와 젊은 신규인력 유입단절이 심각한 수준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봉제 사업이 청년들에게는 익숙하지 않고 의류 디자인 계열 등과 비교하면 많이 지원하지 않는 편이다. ‘어렵고 힘든 일’이라는 인식이 있고 공장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하지만 이번 사업은 이러한 인식을 뒤바꿔 재능과 꿈만 있다면 봉제 기술과 의류 전문 교육을 통해 더 나은 인재 양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이는 기회”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식 변화로 최근 출구없는 취업난 속에서 일부 취업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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