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하반기 ‘채용 가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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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10곳중 3곳 정도만 채용계획 밝혀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청년 고용시 인건비 외에도 교육·훈련비용이 추가로 들어 채용에 부담을 느낀다.”
지난 11일 금융위원회가 개최한 ‘기업애로해소 특별반 성과점검회의’에서 중소기업들이 청년 채용에 대해 건의한 내용 중 하나다.
이처럼 중소기업들이 청년 채용에 부담을 느껴 하반기에 대졸 신입직을 채용하는 중소기업이 10개사 중 3곳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종업원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하반기 대졸 신입직 채용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 기업 416개사 중 하반기에 대졸 신입직을 채용하는 기업이 34.1%로 10곳 중 3곳 정도에 그쳤다. 26.7%는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했고, 39.1%는 ‘하반기 채용 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미정)’고 답했다.
미정인 기업이 하반기 신입직 채용을 진행하게 되면 최대 73.2%(34.1%+39.1%)의 중소기업이 대졸 신입직을 채용하게 되나, 경기변화에 민감한 중소기업의 특성상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반기 중소기업 채용 직무는 영업직, 생산현장직 순으로 많아
하반기에 대졸 신입직원을 채용하는 직무 중에는 ‘영업직’이 응답률 44.1%로 가장 많았고, ‘생산현장직’이 응답률 42.7%로 뒤이어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영업관리직 (30.8%) △연구개발직 (24.5%) △마케팅직 (23.1%) 순으로 신입직을 채용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에서는 신입직원을 채용할 때 ‘직무 경험자’과 ‘전공자’를 가장 우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잡코리아 변지성 차장은 “중소기업 채용경기는 경기변화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기 때문에, 고용계획을 다소 소극적으로 수립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반기 경기 회복의 추이에 따라 채용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기업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기존 연령과 무관하게 신규채용 1명당 3000만원을 특례보증 받을 수 있었으나, 하반기부터 29세 이하 청년을 신규채용한 중소기업에 특례보증 1인당 4000만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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