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인구 증가하고, 창업설명회 풍속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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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회사원의 말년은 치킨집 사장님’이란 말이 자연스러운 요즘이다. 프랜차이즈 업계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창업자를 잡기 위해 단순 설명 위주가 아닌 보다 쉽고 유익한 창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14일 발표한 ‘식품산업 주요 지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 외식업체 수는 65만1000개로 집계됐다. 인구 78.8명당 1개꼴이다. 60만7000개였던 2011년(인구 83.6명당 1개)과 비교하면 3년간 연평균 7.2% 증가했다. 그만큼 외식업체 창업자가 늘어난 것이다.
통계청 자료로 보아도 창업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2014년 말 기준 대표자 연령대별 사업체수 증감률이 전년대비 20대(23.6%), 60대이상(11.8%), 30대(6.5%), 50대(0.9%), 40대(0.8%) 순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취업이 어려운 청년부터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까지 창업으로 몰리면서 창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창업인구가 늘어나면서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창업 설명회도 새로운 형태로 변하고 있다. 기존에 설명만 늘어놓던 창업 설명회 대신 예비 창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밌게 프랜차이즈를 알아갈 수 있는 이색 창업설명회가 늘고 있다.
브랜드 이해도 높이는 ‘쉬운’ 창업설명회...피자알볼로, 오븐마루치킨 등
피자 프랜차이즈 ‘피자알볼로’는 브랜드의 핵심인 수제피자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교실을 진행해 실전적인 창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피자알볼로 수제피자 체험교실은 예비창업자들이 직접 손으로 수제피자를 만들어보면서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피자알볼로의 시스템을 직접 느껴 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와 함께 심층적인 창업 상담을 위해 희망자에 한해 1:1 창업상담을 진행해 예비창업자에게 더욱 쉽게 창업 정보를 제공한다.
치킨브랜드 ‘오븐마루치킨’은 본사 담당자와 창업자들이 함께 모여 프리토크 형식으로 창업설명회를 진행한다.
단순 설명 위주의 설명회가 아니다 보니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제품 수급, 매장 관리, 창업 노하우 등 창업 관련 정보를 얻어 갈 수 있다.
창업설명회에서는 오븐마루치킨의 대표 메뉴를 시식하고 맛을 평가하는 시간도 갖는다.
또한 창업설명회 이외에도 홈페이지 창업상담을 통해 언제든 창업에 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창업에 필요한 A to Z 짚어주기...풀무원 바이올가,죠스푸드등
최근에는 브랜드만 홍보하는 위주의 창업 설명회를 벗어나 예비창업자들이 궁금해하는 창업의 모든 것을 쉽게 알려주는 창업설명회도 인기다.
죠스떡볶이와 바르다 김선생을 운영하고 있는 죠스푸드는 브랜드 홍보를 배제한 실무 위주의 창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죠스푸드는 창업전문가로 유명한 김형민 소장을 영입해, 창업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콘텐츠 구성을 모토로 한 ‘바른창업연구소’를 설립했다.
바른창업연구소에서 이뤄지는 창업설명회는 예비 창업자들을 현혹할 수 있는 광고성 브랜드 홍보는 배제하고 외식 트렌드, 좋은 점포 찾는 법 등 창업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강의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풀무원 계열의 로하스생활마켓 올가홀푸드의 친환경식품 전문 프랜차이즈 ‘바이올가(byORGA)’도 창업설명회에서 창업 전문가인 상권 개발자 및 FC 사업 담당자들이 함께 한다. 이들은 창업 시 중요한 요소인 상권 분석과 입점 위치, 경쟁 매장 동향 등 창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예비창업자들의 고민과 궁금증도 듣고 답변해주는 시간을 갖는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예비창업자 입장에서 창업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창업설명회이지만 대부분 자사 브랜드 광고로 창업자를 유치하는 쪽으로 이뤄져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는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최대한 다양한 정보와 안전한 창업을 이룰 수 있도록 창업자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회가 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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