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직업, 불면의 열대야 잡는 ‘ASMR’ 아티스트
오지은
입력 : 2016.08.12 11:52
ㅣ 수정 : 2016.08.1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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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계속된 열대야로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ASMR'이 인기다. 좌측 상단부터 ASMR 아티스트 dana, Miniyu, ppomo, soy가 생활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사진=각 유투브 화면 캡처]
편안한 소리로 잠재우는 ASMR, 아이돌 전효성 소개로 화제 모아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무더운 열대야로 잠을 쉽게 들지 못하거나 설치는 등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이 늘고 있다. 열대야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ASMR’을 들으며 수면을 유도하는 방법이 유행 중이다.
ASMR이란 ‘자율 감각 쾌락 반응’이라는 학술용어로, 청각적 자극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꾀하는 방법이다. ‘백색소음’, ‘일상소음’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최근 MBC 예능 <마이리틀텔레비전> 에서 전효성 씨가 선보이면서 많이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투브 등지에 ASMR을 올리는 ‘ASMR 업로더’, ‘ASMR 아티스트’가 인기몰이다. 음원을 짜깁기 하는 경우도 있지만, 직접 녹음해서 올리는 ASMR 아티스트가 더 인기가 많다. 주로 귀 파는 소리, 속삭이는 소리, 과일 깎는 소리 등을 녹음하며, 때론 상황극을 통해 소리에 더 생생하게 집중하게끔 한다. ASMR을 제대로 들으려면 ‘이어폰’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마이리틀텔레비전> 신종 직업 ASMR 아티스트들 10~20만명 구독자 보유
우리나라 대표 ASMR 아티스트로는 ▲Dana ▲Miniyu ▲Soy ▲뽀모(PPOMPO) 등으로 대부분 2013~2015년 채널을 개설해 현재 10~2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ASMR 아티스트 유민정 씨는 “조회수 높은 영상은 168만 건 정도이고, (수입은) 소기업 신입 월급 정도”라고 밝혔다. 생활 속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소리가 잠을 잘 오게 한다는 입소문이 퍼져 새로운 블루오션을 형성한 것이다.
또 다른 ASMR 아티스트 박 씨는 “최근에는 가상현실(VR) 관련 시장을 ASMR과 접목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VR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이 둘의 연계가 잘 이뤄진다면 ASMR 또한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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