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AI가 지배할 미래, 10년 뒤 10대 유망 직업은?

강이슬 기자 입력 : 2016.08.10 11:28 ㅣ 수정 : 2016.08.1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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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운영되는 평창홍보관에서 열린 평창의 날 행사에 참석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KT 부스에서 VR 스키점프를 체험하고 있다. VR 콘텐츠를 만드는 가상현실 공간 디자이너가 10년 뒤 유망 직종으로 꼽혔다. ⓒ뉴시스

가상현실 공간 디자이너·기술윤리변호사 등이 각각 1, 2위 차지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이 전반적인 라이프 스타일의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것을 넘어 직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10년 뒤 등장할 10대 직업’을 소개했다. 각 국 전문가들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10년 후 최고 유망주로 선정된 직업은 '가상현실 공간 디자이너'이다.

 

VR은 특수한 안경이나 장갑 등을 착용해 실제와 유사하지만 실제가 아닌 인공 환경을 말한다. 이는 단순히 가상 공간을 구현하는 것을 넘어 뇌-컴퓨터간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사용자의 오감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실제에 근접한 시공간적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10년 뒤에는 인류가 하루의 절반을 가상공간에서 교육받거나 일하고 또한 오락까지 즐기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하고, 가상현실 콘텐츠를 디자인하는 직업이 뜰 것으로 분석했다.

 

알파고로 친숙한 AI(인공지능)도 주목했다. AI 기술이 인간 영역에 빠른 속도로 침투하면서 ‘기술윤리 변호사’ 같은 새로운 직업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AI가 활용하는 영역에서 도덕적·윤리적 자문을 하거나 로봇과 인간 사이의 중재자 필요성이 커지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기술윤리 변호사’가 각광받는 다는 것이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사물인터넷 자료 분석가’도 유망 직업으로 꼽았다. 생활 속에서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물들을 더 의미 있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로봇이 인력을 대체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지만 기술 발전과 환경 변화로 새로운 영역에서 일자리가 늘어날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바이오해커, 우주여행 가이드, 개인콘텐츠 큐레이터, 인간신체 디자이너, 디지털 문화 논평가 등 이색직업 부상

 

유전학 발전으로 인해 ‘프리랜서 바이오 해커’도 각광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건강상태를 진단하고 가장 적합한 약을 찾는 직업이다. 해커는 불법을 행한다는 의미가 아닌 올바른 정보를 찾는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더불어 세계적으로 우주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주여행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 우주여행을 안전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우주여행 가이드’도 유망 직종에 꼽혔다.

 

이와 함께 뇌신경과학을 이용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줄 ‘개인 콘텐츠 큐레이터’와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한 ‘인간 신체 디자이너’와 ‘디지털 문화 논평가’, ‘지구 환경 재생 전문가’, ‘지속가능한 에너지 개발자’ 등도 연구진이 꼽은 유망 10대 직업에 포함됐다.

 

미래연구소(The Future Laboratory) 측은 “미래에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분야가 급속도로 발전할 것”이라며, “바뀌는 STEM에 적응하고 심리학, 건축학 지식과 디자인 실력을 겸비해야 살아남는다. 바로 ‘미래 생존력(Future proof)’을 갖춘 인재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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