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시장 뒤흔드는 태풍의 눈, 40대 이상 경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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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40대 이상 '알바' 구직자 10명중 7명이 여성
우리나라 비정규직 시장에서 40대 이상 경력단절 여성(경단녀)들이 주요 인력 공급원으로 굳어지고 있다.
알바몬 조사에 따르면 최근 알바 일자리를 구하는 구직자 10명중 1명은 ‘40대 이상’ 이며, 특히 40대 이상 알바 구직자의 상당수는 ‘여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최근 4년 알바 구직 이력서 약 200만 건을 분석한 결과 최근 4년 동안 알바 구직자 대부분은 20대(80.1%) 였으나, 30대(10.7%)와 40대이상(9.2%)도 각 10명중 1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40대 이상의 중년 알바 구직자 비중은 매년 증가해 왔다. 알바몬을 통해 구직활동을 한 알바 구직자 중 40대 비중은 2012년 8.0%에 불과했으나 매년 소폭 증가해 2013년 8.7%, 2014년 9.6%에 이어 2015년에는 9.3%를 차지했다.
실제 알바 구직 이력서 수도 최근 4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 40대 이상의 알바 구직자 수는 약 29,000명에 그쳤으나, 지난해 2015년에는 약 64,000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40대 이상 알바 구직자 중에는 ‘남성’보다 ‘여성’의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구직활동을 한 알바 구직자를 연령대와 성별로 분석한 결과, 20대(56.9%)와 30대(56.3%) 알바 구직자 중 여성의 비율은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40대 알바 구직자 중 여성의 비율은 73.0%로 크게 높았다. 또 50대 이상의 알바 구직자 중 여성의 비율도 68.0%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알바몬 이영걸 상무는 “경기침체와 고령화의 영향으로 일자리를 찾는 고령인력이 증가하고 있으나, 정규직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이들이 알바 구직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많은 중년여성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취업과 알바 구직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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