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속 여성 고용률 증가?…비정규직 늘고 임금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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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취업난 속에서 고용률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비정규직이라는 위태로운 위치에서 울고 있는 여성들은 늘고 있다.
2014년 기준 여성 기대 수명은 85.5년으로 남성보다 6.5년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평균 생존년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 반면 여성 임금근로자 5명 중 2명이 비정규직 근로자로 비정규직 비율이 남성보다 무려 15%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나 여성 비정규직 문제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위 골자를 담은 ‘2016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28일 발표했다. 우리나라 여성 인구는 전년보다 0.4% 늘어나 2542만1000명으로 전체인구 5080만1000명 중 50.0%로 집계됐다.
여성 상용근로자 중 비정규직이 40.3%, 여성 비정규직 중 47.7% 시간제 근로자
크게 여성 고용의 질이 악화된 것은 ‘비정규직’부문과 ‘임금’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여성 고용률은 전년 49.5%였으나 2015년에 들어 49.9%로 0.4%p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남성과의 고용률 격차도 21.2%p로 전년(21.9) 대비 0.7%p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 고용의 질은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전체 여성 임금근로자는 842만 3000명(76.4%)으로 그 중 339만 5000명(40.3%)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40.0% 대비 0.3%p 늘은 셈이다.
이는 남성이 25.9%에서 25.5%로 0.3%p 감소한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연령대별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 취업 비중을 살피면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지만 유독 40대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60.1%로 남성(39.9%)보다 20%p 가량 높게 나타나 큰 격차를 보였다.
또 여성 비정규직 중에서 시간제 근로자가 161만8000명으로 47.7%를 차지했다. 특히 여성 시간제 근로자는 전년보다 14만7000명(10.0%)이나 증가해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 중 시간제 근로자가 대부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 시간제 근로자는 1만6000명(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이상 사업체의 여성 월평균 임금은 178만1000원으로 남성 임금의 62.8%에 머물렀다. 이는 전년 비중 63.1%p보다 0.3%p 감소했다. 남성의 경우 월평균 임금이 283만원으로 집계되며 여성은 178만원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비정규직이 높은 탓에 여성이 국민연금 가입한 비율은 62.3%로 남성 73.7%에 비해 10%p 넘게 차이를 보였으며 고용보험 또한 12%p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난 등 경제적 문제로 초혼 연령대 처음으로 30대 진입
한편, 여성 초혼이 처음으로 30대로 진입했다. 이는 평균 초혼 연령이 1995년 25세를 넘어선 이후 2011년 29세까지 꾸준히 증가하다 최근 30대로 넘어선 것이다. 또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여성은 52.3%로 남성(61.5%)보다 9.2% 낮은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 비중은 지난 2008년 61.6%를 기록한 이후 매년 낮아지는 추세다.
따라서 초혼 연령대가 20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에는 ‘결혼을 꼭 해야한다’는 인식 변화가 작용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와 함께 근래에는 취업난과 전셋값 상승 등을 통한 경제적인 부담감도 함께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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