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유흥가 즐비한 52개 대학가에 ‘청년창업 타운’ 추진

황진원 입력 : 2016.06.27 17:42 ㅣ 수정 : 2016.06.2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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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대학가를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간으로 전환하는 ‘캠퍼스타운’을 조성사업지로 고려대학교를 선정했다. ⓒ서울시


(뉴스투데이=황진원 기자)

52개 대학가에 창업지원센터, 창업공간 및 주거 공간등 지원 예정

서울시가 유흥가가 즐비한 대학가를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간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실시한다. 시내 대학가에 지역과 연계된 취업 및 창업공간을 마련해 일자리 창출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가 27일 부족한 일자리와 주거불안정 등 청년문제와 지역 활력 침체 문제를 동시에 풀어낼 해법으로 서울시내 52개 대학가를 중심으로 ‘캠퍼스타운’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계획수립, 재정지원, 제도개선 등 공공지원을 맡고 대학의 공간, 장비, 인적자원을 결합하는 등 공공과 대학, 민간의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도시재생모델을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핵심은 청년창업을 유도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다. 서울시는 대학이 소유한 학교 밖 공간에 창업지원센터를 설치한고 이에 필요한 기반시설 설치와 운영비를 지원하게 된다.

또한, 대학 주변의 빈 점포나 허름한 반지하 공간을 청년 창업을 위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다양한 창업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특히, ‘푸드트럭존’, ‘아침의 시장’ 등을 통해 청년이 학교 밖을 나와 지역상권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일자리창출과 지역 활력을 활성화를 동시에 견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캠퍼스타운 조성을 통한 청년 주거문제 해결에도 나선다. 대학가의 고시원이나 모텔을 셰어하우스로 리모델링해 주거약자에게 저렴하게 제공하는 ‘리모델링형 사회주택’, 사무와 주거가 동시에 가능한 혼합형 임대주택 ‘도전숙’ 등을 통해 청년들의 주거안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10년간 1520억원 지원... 고려대를 우선 사업 대상지로 선정

이를 위해 서울시는 2025년까지 캠퍼스타운 조성에 1520억원을 지원하고, 올 하반기 캠퍼스타운 전담 부서를 만들어 기존에 시행 중인 정책들을 대학과 지역 특성에 맞게 종합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서울시는 고려대를 중심으로 안암동 창업문화 캠퍼스타운을 우선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올 하반기부터 세부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안암동 창업문화 캠퍼스타운’ 사업에 들어간다.
 
고려대가 소유한 캠퍼스 밖 부지는 창업센터뿐 아니라 지역협력센터, 스튜디오, 스타트업 카페, 다목적 강의실 등이 자리잡게 된다. 지역활성화를 위해 고려대는 소상공인 경영컨설팅, 지역공헌 문화프로그램, 대학시설 프로그램 또한 개방된다.
 
서울시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대학이 추천한 총괄계획(MP)교수와 서울시 각 부서 실무진간 협의체를 꾸리는 한편 시장과 대학총장간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해마다 2회씩 개최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캠퍼스타운은 청년실업과 일자리문제, 지역재생과 지역경제의 활성화, 기숙사문제와 역세권개발 등이 모두 얽혀있는 융복합적 도시재생사업”이라며 “많은 대학이 강북에 몰려있는 만큼 이번 대책을 통해 지역의 균형성장에 기여하고 대학가를 중심으로 서울형 창조경제의 새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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