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은 스펙 부족·중장년은 나이 많아 “취업 어려워요”

강이슬 기자 입력 : 2016.06.22 17:53 ㅣ 수정 : 2016.06.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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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그룹 & 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판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다. [사진=강이슬 기자]

청년 31% '스펙 부족해서', 중장년 60% '나이 많아서'  취업 고충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우리기업 채용시장의 스펙과 나이의 벽이 여전히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이 힘든 가장 큰 이유로 청년 구직자는 ‘스펙 부족’을, 중년 구직자는 ‘높은 연령’을 꼽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채용포털 파인드잡과 20세 이상 구직자 12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취업교육 수요 및 구직자 인식조사’ 경과를 22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청년 구직자(680명)의 31.2%는 스펙이 부족해서 취업이 힘들다고 답했다.이와 함께 '원하는 기업의 채용공고가 없어서'(29.1%), '일자리가 적어서'(19.4%), '눈높이가 높아서'(11.3%) 순으로 취업이 힘든 이유를 꼽았다.

 

또한 중장년 구직자(556명) 전체 응답자 중 반절 이상인 60.5%가‘연령이 맞지 않아서’(60.6%)를 취업이 힘든 이유로 선택했다. 이 외에 '원하는 기업의 채용공고가 없어서'(16.6%), '일자리가 적어서'(12.2%) 등이 뒤를 이었다.

 

 

1년이상 장기 실업자, 청년은 10명중 2명․중장년은 10명중 4명

 

조사 대상 중 1년 이상 구직활동을 한 장기실업자는 청년 23.3%, 중장년 42.2%로 나타났다.

 

구직활동 기간에 낸 입사원서 수는 청년의 경우 1~5회가 45.3%로 가장 많았고, 5~10회(21.9%), 10~20회(13.1%), 20~30회(6.9%) 등이 뒤를 이었다. 100회 이상 지원했다고 밝힌 응답자도 4.3%에 달했다.

 

중장년은 1~5회가 26.1%로 가장 많았고, 이어 5~10회(19.8%), 10~20회(15.6%) 등 순이었으며, 9.3%는 100회 이상 지원했다고 답했다.

 

‘스펙 부족’을 취업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은 청년들은 취업을 위해 스펙 쌓기에 열중하고 있다. 청년은 취업을 위한 노력으로 '기업에서 원하는 자격증 취득'(21.4%)을 가장 많이 꼽았고 '채용시장에 맞는 눈높이 조절'(21.0%), '업무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이수'(20.5%) 등 순이었다.

 

중장년은 30.4%로 '채용시장에 맞는 눈높이 조절' 노력을 가장 많이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 박지영 선임연구원은 “이번 조사는 아직도 나이와 스펙 중시 채용 풍조가 만연하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결과”라며 “나이보다 능력, 스펙보다 인성이나 실력을 보는 '능력중심 채용문화'가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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