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세서리 전문업체 ‘못된고양이’가 특성화고 출신을 채용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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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국내 액세서리 프랜차이즈인 '못된고양이'(대표 양진호)가 우수 인재 육성 및 전문 인력 확보, 청년 취업난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한 차원에서 특성화고 출신 채용 기회를 더욱 늘리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스카우트’로 시작된 인연, 홍익디자인고 예비졸업생 5명 선발
못된고양이는 지난해 9월 화성 홍익디자인고등학교와 산학업무협력 MOU를 체결하고 학생들에게 현장 실습 및 취업의 기회를 넓혀주고자 연수 및 견학 지원을 제공해왔다.
이에 지난 15일 홍익디자인고등학교 졸업예비생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최종 5명을 선발했다. 선발된 5명은 교육 수료 후 오는 9월 초 못된고양이 정직원으로 입사 예정이다.
못된고양이와 홍익디자인고등학교의 인연은 지난해 7월 방영된 KBS ‘스카우트 시즌2’를 통해 맺어졌다. ‘스카우트’는 특성화 고등학생 학생들에게 꿈의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2월 종영됐다.
못된고양이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홍익디자인고등학교 변예원 학생을 정직원으로 채용했다. 또한 최종 우승자에게만 당사 입사 기회를 제공하는 기존 룰을 벗어나 나머지 본선 진출자 2명까지 입사 기회를 주는 파격 제안을 한 바 있다.
못된고양이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홍익디자인고등학교는 ‘스카우트’와 인연이 돼 채용이 시작됐었는데, 지난해 9월 근무를 시작한 특성화고 졸업 직원이 대졸자 직원과 전혀 비교해도 전혀 무리없이 적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특성화고 채용을 늘린다고 밝혔다.
“대졸자에 못지않은 인성과 실력갖춰 앞으로도 특성화고 출신 채용 늘릴 것”
또한 못된고양이 측은 “이후에는 홍익디자인고등학교 외에 중구청 혹은 근교에 있는 특성화 고등학교와 연계해 채용 프로그램을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특성화고 출신 채용이라고 해서 디자인분야에만 국한하지는 않는다. 지난해 입사한 특성화고 출신 직원들의 희망 직무가 디자인 분야로, 현재 디자인 직무를 맡고 있다.
이번에 채용되는 5명의 특성화고 출신 직원들은 3개월의 교육프로그램 과정을 거친 후 적성과 실력에 맞는 직무를 찾아 부서에 배치될 예정이다.
특성화고 졸업자 채용때 ‘인성’ 중점 평가
특성화고 대상으로 채용할때는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평가할까.
못된고양이 관계자는 “인성”을 꼽았다. 그는 “대졸자들은 대학에서 고졸자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교육과 경험을 받고 입사하게 된다. 그렇지만 고졸자의 인성 및 성품이 좋다면 회사는 교육프로그램, 경험, 멘토링 등을 통해 고졸자 직원이 회사에 정착할 수 있게끔 지원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답했다.
못된고양이는 일반채용을 진행할 때 대졸자와 고졸자를 구별하지는 않는다. 학력을 구별하지 않고 채용한다. 하지만 대학교육이나 경험으로 인해 대졸자가 채용 경쟁우위에 있고, 이로인해 최종 채용되는 직원의 학력이 대졸자인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입사한 고졸자 직원의 실력을 통해 특성화고 졸업자 채용의 문을 열게 된 못된고양이는 취업 경쟁우위에서 밀린 특성화고 졸업자들을 위한 특별 전형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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