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업난 속에 취업자 증가했지만 ‘청년 실업률’ 상승

이지우 입력 : 2016.06.15 17:40 ㅣ 수정 : 2016.06.1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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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직자들이 채용공고문을 살피고 있다 ⓒ뉴시스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통계청이 ‘5월 고용동향’을 15일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취업난 속에서 올해 5월 취업자 수는 2645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6만1000명(1.0%)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지난 3월 30만명을 찍고 4월 25만명, 5월 26만명으로 20만명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5월 성별 취업자 증감은 남자가 1520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0만5000명(0.7%) 증가했으며, 여자는 1124만6000명으로 15만5000명(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률 또한 61.0%로 전년 동월대비 0.1% 상승했다. 하지만 성별로는 여전히 여성 고용률이 남성 고용률보다 낮은 것으로 보인다. 성별로는 남자가 1520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0만5000명(0.7%) 증가했으며 여자는 1124만 6000명으로 15만5000명(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30-40대 감소, 60세 이상 증가…인구 증감률에 영향 받아

 

연령계층별로 취업자 증감률을 살펴보자면, 인구 감소 중인 30대와 40대에서 감소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에서는 2만명, 40대는 3만7000명이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에서 16만2000명, 20대에서 9만명, 50대에서 8만3000명씩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고용률은 30~40대에서 소폭 증가하고 60대는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 고용통계과 관계자는 “연령계층별 증감률이 인구 증감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60세 이상에서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이는 60세 이상 인구는 전년 동월대비 600만명이 증가한데 영향을 받은 것이다.

 

따라서 60대 고용률은 오히려 0.3% 감소했다. 반면에 30-40대 또한 각각 80만명, 50만명씩 인구가 감소돼 취업자는 감소했지만 고용률은 오히려 0.6%, 0.1%씩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는 30대 이상 취업자 하락으로 전년 동월대비 전체 고용률이 0.3% 하락했으며 반면 여자는 20대-40대에서 상승해 전체 고용률이 0.2% 상승했다. 

 

 

보건업·IT전문계열은 취업률 증가, 농림어업 및 예체능 분야는 감소

근래 들어 고령화로 인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이 주목받으면서, 그 주목이 고스란히 취업률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5월 고용동향’ 발표에 따르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이 7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7.2% 증가한 점이 주목된다. 다음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8만 9000명(5.0%), ‘숙박 및 음식점업’이 8만8000명(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71만명, 7.5%), ▲부동산업 및 임대업(30만명, 5.6%)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39만명, 3.1%) 등이 증가했다.

 

반면, 1차산업의 농림어업부문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어업은 -9만9000명으로 -6.5% 감소했다. 도매 및 소매업이 -8만3000명으로 -2.2% 감소했으며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에서는 -3만3000명으로 -7.5%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림어업은 인구수가 작년 동월대비 200만명이 줄었으며 농촌 인구가 줄어감에 따라 더 취업자 비율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종합하면 사무종사자는 15만 5000명(3.5%),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는 13만 6000명으로 2.6%, 서비스업 종사자는 5만 5000명(2.0%) 증가한 반면, 농림어업숙련종사자는 7만4000명이 줄었으며 단순노무종사자 또한 4만2000명 감소했다.

 

 

전체 실업률은 하락, 청년실업률은 여전히 증가

 

경남의 실업률 가장 큰 폭으로 증가…제조업 불황과 조선업 구조조정 영향 받아

 

2016년 5월 실업자는 100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만7000명 감소했으며 실업률은 3.7%로 0.1% 하락했다.

 

연령계층별 실업자 및 실업률을 살펴보면 전체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7%로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9년 6월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변경한 이후 동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이다.

 

특히 올해 청년실업률은 5월뿐만 아니라 지난 2월부터 매달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0.8%로 집계됐다.

 

한편,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지역은 제조업과 조선업이 몰린 경남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경남지역은 전년 동월 대비 1.2%포인트 급등한 3.7%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실업률(3.7%)이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진 것과 대비된다. 경남은 제조업 일자리가 많아 실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지역 중 하나였지만 수출부진에 따른 제조업 불황, 조선업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전국 평균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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