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90% “급여인상·칼퇴근 등 직장 내 희망고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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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고문과 현실직시에 대한 찬반 입장은 팽팽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직장 내 희망고문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최근 정규직 및 비정규직 직장일 1172명을 대상으로 ‘희망고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규직의 91.8%, 비정규직 88.3%가 ‘직장에 희망고문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희망고문은 안될 것을 알면서도 될 것 같다는 희망을 줘 고통스럽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중에서 정규직이 꼽은 직장 내 희망고문은 ‘급여 인상’이 48.2%로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칼퇴근’(39.9%) ‘인센티브 지급’(35.7%), ‘좋은 날이 올 거야’ 같은 ‘막연한 장밋빛 미래 약속’(32.6%), ‘승진’(29.8%) 등의 응답이 많았다.
반면 비정규직은 51.8%가 ‘정규직 전환’(52.1%)을 가장 큰 희망고문으로 선택했다. 뒤이어 ‘급여 인상’(44.1%), ‘칼퇴근’(43.0%)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절반 이상의 직장인들이 동료들에게 희망고문을 했다고 답했다. 조사결과 직장인 59.6%가 ‘나조차도 믿지 못하는 희망을 동료나 후임 등에 될 것처럼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그래도 그게 동기 부여가 되니까’(27.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마땅히 위로할 다른 말을 찾지 못해서’(20.6%), ‘전체적인 팀워크, 조직 분위기 향상을 위해’(14.6%), ‘희박한 가능성이라도 노력하다 보면 될 것 같아서’(12.3%) 등이 뒤를 따랐다.
한편 현실직시와 희망고문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질문에는 직장인들의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설문에 응한 직장인들에게 현실직시와 희망고문 중 어느 쪽이 더 나은지를 묻자 48.9%가 ‘아프더라도 현실을 직시하는 냉정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래도 가능성과 희망을 열어주는 쪽이 도전의 계기라도 준다’는 응답도 42.7%로 적지 않았다. 8.4%는 ‘잘 모르겠다’고 답을 유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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