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 여성 인력 비중 3년째 하락, 정책적 대응 필요

황진원 입력 : 2016.06.08 17:40 ㅣ 수정 : 2016.06.0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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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별 소프트웨어 직종 여성 비중 변화 추이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국내 소프트웨어 여성 인력 비율 미국·영국 대비 60% 수준

경력단절 등 여성 인력 이탈 현상 대응책 마련 필요해

 
(뉴스투데이=황진원 기자) 국내 소프트웨어(SW) 분야 여성 인력 비율이 선진국에 비해 저조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해마다 그 비중이 감소하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8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발간한 ‘소프트웨어(SW) 여성인력 현황 비교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소프트웨어 여성인력 비중이 미국·영국 등 선진국 대비 6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소프트웨어 분야 여성인력 비중은 지난해 기준 12.5%로 이는 이는 미국(22.9%) 및 영국(19.1%) 보다 7% 이상 낮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 2년 동안 국내 소프트웨어 여성 인력 비중은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소프트웨어 여성 인력 비율은 14.4%에서 2014년 12.9%, 지난해 12.5%로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반면, 시장규모 2위인 영국의 경우 2013년도 소프트웨어 여성인력 비중이 14.5%에서 2015년 19.1% 약 2년 만에 4.6%의 성장을 보였다.
 
주목할 점은 소프트웨어 관련 여성 학위 취득 비중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국내 소프트웨어 관련 여성 학위 취득 비중은 18.8%로 미국(22.9%), 영국(16.4%) 비교했을 때 평이한 수준이었으나 경력단절, 직종전환, 출산·육아 등의 원인으로 여성 인력 이탈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 분야 여성 인력 이탈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김정민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SW여성인력 이탈 현상 해결이 절실하며 여성인력 비중을 높이기 위해 영국의 성공사례를 면밀히 검토해 국내 도입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영국의 경우 초·중등학교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한, 유로연합 차원의 ‘Women in IT’ 정책을 통한 여성 소프트웨어 분야 롤모델 선정을 매년 시행함으로써 여성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 관련 직종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그 결과 영국은 2013년 14%였던 소프트웨어 분야 여성 비중을 2015년 19.1%로 단기간에 상승시키는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낸 바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김정민 연구원은 “미국과 영국의 경우 소프트웨어 분야와 관련해 여성인력 증가를 위한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며 “국내와 더 큰 격차가 벌어지기 전에 더 이상 소프트웨어 여성 인력 문제를 방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경제활동 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여성인력의 활용은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필수적인 사항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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