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5.03.17 15:50 ㅣ 수정 : 2025.03.17 15:50
2년 6개월 만에 2%대 진입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2년 6개월 만에 2%대로 진입하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연합회가 17일 공시한 ‘2025년 2월 기준 코픽스’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97%로 전월(3.08%)에 비해 0.11%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9월 3.40%에서 10월 3.37%로 하락 전환한 뒤 11월과 12월, 올 1월에 이어 5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2%대로 진입한 건 지난 2022년 8월(2.96%)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 상품의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움직인다.
은행은 주담대 변동금리를 산정할 때 매월 공시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준거(기준)금리로 적용한다. 이에 따라 다음 영업일인 18일부터 취급되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이날 공시된 신규 코픽스 하락분만큼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행연합회]
지난달 잔액 기준 코픽스는 3.36%로 전월(3.42%) 대비 0.06%p 하락했다. 2019년 6월 도입된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이 시간 2.92%에서 2.89%로 0.03%p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고, 잔액 기준과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서서히 반영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