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지 기자 입력 : 2025.03.05 06:50 ㅣ 수정 : 2025.03.05 06:50
첫 전시관 운영...안심지능 주제로 AI 비전 제시 구글과 협력 강화...글로벌 AI 시장 진출 박차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LG유플러스가 MWC25에서 인공지능(AI) 및 혁신 기술을 선보이며, 차세대 통신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5(Mobile World Congress 2025)’에 참가해 첫 전시관(부스)을 운영했다.
첫 전시관 운영을 위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월부터 AI를 활용해 약 300일간 50만건 이상의 학습데이터 분석으로 전시 기획과 전체적인 디자인을 구성했다.
LG유플러스는 전시관 입구부터 내부 체험까지 AI 기술을 활용해 관람객과의 상호 작용을 극대화했다. 전시관 입구의 ‘LED 파사드 월’을 활용해 AI가 생성한 올해 MWC25 전시의 핵심 주제인 ‘안심 지능(Assured Intelligence)’ 영상으로 미래사회의 비전을 전달했다.
LG유플러스가 MWC25에서 첫 전시관을 운영했다. [사진=LG유플러스]
특히, LG유플러스는 AI를 활용해 스토리를 구성하고, 스토리에 맞는 이미지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을 약 30% 가량 단축했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안심 지능’ 공간에는 △개인 정보가 서버에 남지 않고 단말기에만 저장되는 ‘온디바이스sLM’ △AI로 만들어진 음성을 구분해 스팸/피싱 피해를 방지하는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대화 내용이 유출되더라도 내용을 확인할 수 없도록 암호화하는 ‘양자암호 기반 개인정보보안’ 등이 소개됐다.
‘익시(ixi)’존에서는 LG유플러스의 AI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이 선보였다.
구체적으로 △U+서비스에 AI 기능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AI 기술을 API 형태로 제공하는 ‘ixi-APIs’ △비개발자도 챗봇과 같은 AI 서비스를 손쉽게 생성할 수 있는 플랫폼인 ‘ixi-Studio’ △개발자를 위한 코드 분석 솔루션 ‘ixi-Jihye’ △AI 기반 콘텐츠 제작 편집 툴 ‘ixi-Editor’ 자연어 질문으로 필요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분석할 수 있는 ‘ixi-AQuA’ 등을 선보였다.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AI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사람들의 삶을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하는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밝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사람 중심 AI의 지향점”이라며 “MWC25를 찾은 글로벌 관람객이 LG유플러스가 만들어갈 안전한 AI 기반의 밝은 세상을 직접 경험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신성장 동력인 AI 신사업 육성을 필두로 한 고수익 사업 중심의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MWC25에서 단독 전시관을 운영하며 혁신적인 AI 기술을 선보인 것도 연장선이라는 분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홍범식 사장 취임 이후 AI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MWC25를 통해 LG유플러스가 확보한 AI, 초정밀측위 등 첨단 기술 경쟁력을 기반한 파트너사의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국내외 사업자들과의 협업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협력 확대 등 가시적 성과도 달성
LG유플러스는 구글, 구글 클라우드와 MWC25에서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방위 협력안을 발표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가운데)과 맷 레너(Matt Renner) 구글 클라우드 글로벌 영업 총괄(왼쪽), 캐런 티오(Karen Teo) 구글 APAC 플랫폼/디바이스 파트너십 총괄.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구글 클라우드와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해 자사 AI 서비스 ‘익시오’의 기능을 확대한다.
구체적으로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인 익시오는 제미나이를 활용해 통화 맥락을 보다 정교히 분석해 상황에 맞춘 통화 내용 요약 및 추천 행동 제안 등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익시오에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 AI(Vertex AI)’ 서비스를 활용해 향후 통화 내용과 관련이 있는 사물이나 상황, 장소 등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한다.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LG유플러스는 구글과 함께 익시오의 글로벌 진출도 공동으로 타진한다. 또 구글은 LG유플러스의 AX(AI Transformation) 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홈, 디지털 채널, 일하는 방식에 AI 도입을 검토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구글과 협력으로 고객이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AI에 편의성을 더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 하겠다”며 “앞으로도 LG유플러스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협업으로 글로벌 AI 생태계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