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지 기자 입력 : 2025.01.29 07:00 ㅣ 수정 : 2025.02.03 08:01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한 'AX컴퍼니' 도약에 주력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밸류업 플랜’도 밝혀 눈길 ROE 끌어올리고 주주환원율 최대 60% 수준 달성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Growth Leading AX Company(그로쓰 리딩 AX(AI(인공지능) 전환) 컴퍼니’라는 기치로 혁신을 선언한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사진)가 연초부터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 제고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신임 대표인 홍범식 사장은 지난 20일 LG유플러스 대전 R&D(연구개발)센터에서 올해 첫 현장경영을 실시했다.
홍범식 대표는 대전 R&D 센터를 방문해 네트워크 운영 교육과 기술 검증 현장을 살피고 직접 안전 체험을 하는 등 일선 현장을 확인했다.
홍 대표가 현장에서 강조한 것은 ‘기본’이다. 그는 “확실한 성공을 지속할 수 있는 ‘성공 방정식’을 확립하기 위해 고객 신뢰와 직결된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기본이 확립돼야 차별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으며 탄탄한 기본기 위에 고객 분석, 데이터·지표 기반의 실행 전략, 협력 체계 구축 등 역량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LG유플러스 신임 사령탑이 된 홍 대표는 회사를 기존 통신 본업에서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AI를 기반으로 하는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B2B(기업 간 거래) 사업 등 신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홍 대표는 LG유플러스의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한 ‘AX컴퍼니’ 도약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구체적으로 LG유플러스는 AX 기업 핵심인 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I 기반의 상품과 서비스를 주도하는 ‘AI 에이전트(Agent) 추진그룹’을 신설했다.
또한 B2C 사업을 담당하는 ‘컨슈머부문’에 배치되는 ‘AI 에이전트 추진그룹’ 산하에 ‘모바일 에이전트 트라이브’와 ‘홈 에이전트 트라이브’를 각각 신설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와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각 조직은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을 차용한 '애자일(Agile·민첩한) 형태의 팀이 모인 ‘트라이브(Tribe)’로 갖춰 AI에 기반한 신규 서비스 개발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이와 함께 회사는 B2C 사업과 AICC(AI 컨택센터)·AIDC(AI 데이터센터) 등 B2B 사업에서 AX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적 지원도 병행한다.
이를 위해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CTO(최고기술책임자) 직속으로 ‘에이전트/플랫폼 개발 랩(Lab)’을 배치해 AI 관련 신규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CHO(최고인사책임자) 산하에 ‘AX/인재개발 담당을 배치해 회사 전체 구성원의 AX 역량 확보와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 밝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중장기 재무 목표 및 주주 환원 계획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밸류업 플랜(Value-up Plan)'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8~10%까지 끌어올리고 주주환원율도 ‘최대 60%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내놨다. 2023년 말 기준 LG유플러스 ROE는 7.5%, 주주환원율은 43.2%다.
ROE는 기업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투자자 사이에서 주가 움직임을 예측하는 중요한 척도로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ROE가 높을수록 기업 수익성이 좋다.
LG유플러스는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高)수익 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모든 사업 영역에 AI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B2B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인 AIDC를 집중 육성해 AIDC 매출을 매년 7~9% 이상 늘릴 계획이다. B2C 영역은 디지털 기반 유통 구조로 전환하는 전략을 마련해 수익성을 높인다.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 5.4%를 기록한 순이익률을 6~6.5%대로 개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주주환원을 늘리기 위한 재무건전성 제고 계획도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기준 130%를 기록한 부채비율을 6G(6세대 이동통신) 도입이 예상되는 시점 이전까지 100% 수준으로 낮춰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재무 안전성을 공고히 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처럼 재무 목표 달성을 통한 수익성 개선과 충분한 현금흐름을 확보해 주주환원율을 최대 60%까지 높일 예정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기본 배당성향 40% 외에 추가 자사주 취득/소각 0~20% 목표를 제시해 현실적으로는 총주주환원을 50% 수준에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회재 연구원은 “2025년 중으로 보유 자사주 1000억원에 대한 소각을 진행한 후 하반기에 당기순이익의 10% 수준인 400억원의 자사주 취득과 소각이 이뤄지면 2025년 총주주환원 3100억원, 총주주환원율 52%, 수익률 6.9%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